"울산에 미술시장이란 씨앗을 심고 싹을 틔운다는 각오로 지난해 국제아트페어 첫회를 열었는데, 기대 밖으로 흥행을 했습니다. 올해도 대박 행진은 물론, 상대적으로 척박한 울산미술이 자극을 받고 지평을 넓히는데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아 실행할 계획입니다"
울산국제아트페어㈜의 김소정 대표는 올해 2회째 울산국제아트페어를 개최하는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울산국제아트페어㈜는 지난해 1회 행사를 주도한 ㈜더플랜비의 자회사로 지속적인 울산아트페어 개최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김 대표는 미술과 미술품 수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상황이다보니, 지난해 울산에 1회 개최를 준비하면서 어느 정도 흥행을 예상은 했지만 첫회 수준이라고 하기에는 예상 밖으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고.
그는 "이제야 시작하는 단계이나, 미술시장으로 울산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최근 미술품 시장 활황이 울산에 반영된 덕분에 올해는 규모도 커지고 내실도 다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울산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애정을 피력하며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데 아니라, 지역 미술계의 저변을 확대하고 미술시장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예술축제 성격을 가미한 행사를 간간히 선보여 시민과 미술을 보다 가깝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밭에 씨앗을 뿌리듯 울산의 문화예술 환경을 환기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의지다.
그러기 위해 올해 아트페어의 성공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며 타 지역 아트페어와 차별화되는 운영방식을 기획했다고.
김 대표는 "산업도시 울산이라는 도시의 성격을 결합하고 시대적 화두를 결합한 프로그램이 업사이클링 아트전이다. 버려진 자원이 환골탈태한 작품을 통해 환경과 예술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는 울산신진작가 발굴전도 울산국제아트페어의 차별점이다. 울산 마이스 산업의 발전과 울산 미술계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신진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지속할 계획이라는게 울산국제아트페어㈜의 입장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3일까지 나흘동안 펼치는 미술장터에 대해 이렇게 소개하며 지역사회의 관심을 기대했다고.
"MZ세대가 미술시장에 뛰어들면서 아트페어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어요. 울산아트페어에 오면 미술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MZ세대 작가나 컬렉터는 물론 애호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겁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 기자명 김미영 기자
- 입력 2022.06.3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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