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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울주군수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스마트팜 단지 규모 축소, 산림 개발행위 기준 완화, 군립병원 건립 T/F 구성 등을 이순걸 울주군수에게 제안하기로 했다.
 
이병철 인수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인수위 사무실에서 18일간의 활동 결과를 정리해 발표했다.
 
인수위는 지난달 13일부터 30일까지 울주군 실·국을 비롯해 12개 읍·면, 시설관리공단, 울주문화재단 등 공공기관을 상대로 업무보고를 받았다.
 
3개 분과로 나눠 진행된 업무보고에는 인수위원 15명, 자문위원 29명이 참여했다.
 
울주군이 서생면 명산리에 조성중인 '울주형 스마트팜 단지' 는 울주군의 6차산업 전략지구 지정 개발 및 6차 산업 활성화를 통한 주민소득 증대 방안에 따라 4.9ha 부지에 생산, 유통, 연구, 관광, 교육 기능을 갖춘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군비 430억원을 투입해 식물공장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팜 및 컨테이너팜 단지 등이 갖춰지며, 2023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울주군은 단지 조성 공사와 함께 스마트팜 운영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내부 식물공장 및 컨테이너팜 등을 활용한 지역주민의 소득증대 방안 등 새로운 소득 창출 시스템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인수위는 지난달 21일 스마트팜 단지 조성 현장을 방문, 6차산업추진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 상황을 청취한 뒤 실제 스마트팜 조성 후 운영 계획이 부족하며, MOU를 체결한 기관 중 지역대학인 UNIST가 제외돼 산학연 인프라가 부족한 것으로 확인했다.
 
또 단순한 스마트팜 조성이 아닌 연계된 산업 육성 계획이 없어 사업 규모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인수위는 남울산보람병원이 2019년에 폐업함에 따라 27년만에 남부권의 의료공백이 발생해 온산공단 근로자나 주민들이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는 등 특단의 의료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군립병원을 건립하기 위해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민선 8기 임기내 의료 안전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조속히 T/F를 구성할 것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인수위는 울주군이 인근 경주와 양산 등에 비해 산림에 대한 임목본수도, 평균경사도가 높아 각종 개발행위에 제약을 받고 있어 기준 완화를 요구했다.
 
현재 울주군의 산림 개발행위 기준을 보면 평균경사도가 17도 미만인 반면 양산시는 21도 미만, 경주시는 20도 미만으로 되어 있다.
 
이 때문에 산지를 이용한 공단조성과 기업체 유치, 공동주택단지 개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도시발전의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수위는 인구 30만 달성을 위한 울주 군정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이같은 개발행위 규제 완화 조치가 절실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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