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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사태 전후 울산지역 청년 가운데 구직 및 취업 포기자가 늘면서, 급기야 경제활동인구보다 비경제활동인구가 더 많은 상황에 이르렀다. 이는 같은 동남권인 부산과 경남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현상이다. 

 비경제활동인구란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으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일할 의사가 없거나, 노동시장적 이유로 구직 활동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를 말한다. 

 동남지방통계청은 4일 '코로나19 확산을 전후한 동남권 청년의 생활상 비교(2019년 vs 2020~21년)'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를 보면 2021년(코로나19 발생 후) 울산지역 청년(15~34세) 24만6,000명 중 경제활동인구는 11만9,000명이고 비경제활동인구는 12만7,000명으로 조사됐다. 경제활동인구보다 비경제활동인구가 더 많다.

 코로나19로 인해 울산청년 상당수가 구직을 포기하고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된 데 주로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상황은 코로나19 발생전인 2019년 상반기 '경제활동인구 >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역전된 것이다. 
 2019년 상반기 울산에는 경제활동인구 14만4,000명, 비경제활동인구 12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가까운 부산과 경남 청년에서는 코로나19 전후 경제활동인구 > 비경제활동인구를 유지하는 것과도 대조된다.

 부산은 2019년 상반기 경제활동인구 43만4,000명, 비경제활동인구 33만6,000명에서 2021년 상반기 경제활동인구 36만명, 비경제활동인구 35만1,000명으로 변했다. 

 경남은 2019년 상반기 경제활동인구 37만1,000명, 비경제활동인구 31만2,000명에서 2021년 상반기 경제활동인구 35만8,000명, 비경제활동인구 31만5,000명으로 바뀌었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으로 울산과 부산, 경남 청년의 경제활동이 줄어들고, 비경제 활동이 증가하는 양상이다. 

 동남권의 경제활동인구는 2019년 89만2,000명에서 2021년 80만5,000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2021년 79만3000명으로, 2019년(76만9000명)보다 3.0% 늘어났다.

 이번 통계에서 코로나19로 동남권에서 청년 인구가 줄어들고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는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동남권 청년의 순유출 인구는 3만 2,612명으로 2019년(코로나19 발생 전)보다 1,511명(4.9%) 증가했다.
 2020년 동남권 청년의 우울감 경험률은 5.9%로 2019년보다 1.2%포인트 증가해 전국 증감률(0.4%포인트)보다 0.8%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28.8%로, 2019년(26.8%)에 비해 2.0%포인트 늘었다. 

 자살률도 동남권 청년 인구 10만명당 19.9명으로, 2019년보다 1.0명 증가했다.
 동남권 청년의 사회적 고립도는 2021년 21.6%로 2019년보다 5.7%포인트 증가했다. 
 2021년 동남권 청년이 '삶에 만족하는 비율'은 36.1%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보다 무려 10.0%포인트나 감소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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