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5일 전격 사퇴했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주위)가 결정한 8·28 전당대회 규칙 일부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변경된 데 반발한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준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당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국민의 의견을 듣고자 당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에서 국민 여론조사의 반영 비율을 신설·확대(예비경선에서 30% 신설, 본경선에서 10%에서 25%로 확대)했으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 안을 폐기했고 그 과정에서 전준위와 사전 교감은 전혀 없었다"며 전준위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전당대회 규칙을 확정한 비대위에 불만을 드러냈다.

갈등의 시발점은 '예비경선(컷오프) 룰'과 '최고위원 권역별 투표제 도입' 등이다. 전준위는 4일 오전 회의에서 예비경선 선거인단을 기존 '중앙위원회 100%'에서 '중앙위 70%+민심(일반국민 여론조사) 30%'로 수정하는 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비대위는 기존대로 '중앙위원회 100%' 비중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을 바꿨다. 또 최고위원 선거의 '1인 2표' 가운데 1표는 투표자가 속한 권역의 후보에게 행사하도록 하겠다는내용도 비대위 논의 과정에서 추가됐다. 이는 전준위의 전당대회 규칙안에는 없던 내용이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날 "지금까지 전당대회나 경선 과정에서 여러 의견대립이 있어 왔다"며 "이것도 하나의 과정으로 보고 최대한 원만하게 당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김응삼기자uskes@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