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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8월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차기 지역위원장 선정을 위한 공모신청자 대상 실사가 모두 끝나고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면접에 들어간다. 그러나 현 국회의원이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지역구는 면접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6일 지역위원장 후보자 공모에 따른 면접일정을 공개했다. 면접은 주말과 휴일을 포함해 총 5일간 중앙당사 4층 대회의실에서 지역구별 집단면접 방식으로 실시한다. 면접은 30초 자기소개 후 심사위원 대상 면접을 진행하는 형식이다.

이에 따라 7일 강원도와 경북지역을 시작으로 8일에 대구, 인천, 울산, 경남지역 일부를, 9일에는 경남과 부산지역, 10일에는 부산, 충남, 전북, 충북, 경기지역을, 11일에는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울산은 8일 대구와 인천에 이어 오후 4시부터 울산 중구, 울산 남구갑, 남구을, 동구, 울주군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면접 대상 지역구는 모두 62곳에 달한다. 

이번 면접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현역  의원들이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곳은 면접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상헌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울산 북구지역도 이번 면접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는 "그동안 서류 등 실사작업을 벌여왔고, 앞으로 진행되는 면접에서 제외된 지역은 대부분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로 면접 절차가 필요 없는 곳이다"고 밝혔다. 사실상, 실사 과정을 통해 지역위원장으로 확정된 곳이라는 의미다.

이번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공모에 울산에서는 6개 지역구에 각 3명씩 모두 18명이 참여했으며, 특히 북구에는 이상헌 의원 외에 박병석 전 울산시의회 의장과 박한울 청년민주연구소장이 공모신청을 했었다.

북구지역의 면접 제외에 대해 울산시당 관계자는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현역의원을 지역위원장으로 선정할 수 있도록 한 더불어민주당 당규에 따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북구지역위원장에 도전장을 냈던 박병석 전 시의회 의장은 "전체 253개 지역구 전체를 대상으로 지역위원장 공모를 했으면 원내든 원외든 신청 후보자들에 대해서 면접이라도 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현역의원이 지역구라는 이유 때문에 면접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박탈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면서 "특히 중앙당 비대위 체제 아래 조직강화특위가 구성돼 당의 변화나 혁신에 대한 기대를 상당히 했다. 하지만 조강특위 역시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중앙당 조직강화특위는 면접이 끝나는 대로 이달 중순을 전후해 지역위원장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다음 달 초 전국 시·도당대회를 열어 시당위원장 선출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민주당은 다음 달 29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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