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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우 범서고 2학년
박시우 범서고 2학년

지방 엑소더스(대탈출)라고 부를 정도로 지방의 청년인구 유출이 극심하다. 현재 서울과 지방의 청년인구 차이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말 그대로 수도권이 블랙홀처럼 19세에서 34세의 청년층을 흡수하고 있다. 

이는 지방의 청년 유출로 인해 지방 인구감소, 경쟁력 저하 등의 문제를 일으키며 결국 국가 균형 발전을 저해한다. 저출산 대책과는 다른 각도에서 사회적 유출로 인한 지역의 인구 격차를 해소해나가는 중앙과 지방의 상생 정책이 시급하다. 

청년인구 유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일본 전체에서 20번째로 소멸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된 도쿠시마현의 가미야마정 지역의 사례를 살펴봤다. 약 2만 명 이상이었던 가미야마정의 인구는 2015년 약 5,300명으로 감소했으나, 웹디자이너,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 예술가, 요리사, 수제구두 장인 등 창의적 직업을 가진 청년들이 2008년부터 8년간 적어도 91세대, 161명이 이주했다.

가미야마정은 지방에 있는 자원으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폈다. 이주 촉진과 IT 기업 유치를 담당하는 NPO(비영리단체) 법인, 그린밸리를 설립하여 초기에는 예술가 지원부터 시작하여 이주자, IT 기업을 유치했다. 이곳에서는 예술가를 초빙해서 일정 기간 지역에 머무르게 하고, 주민들과 교류하면서 작품을 만들게 하는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이때 내건 목표는 '만족할만한 시설을 원한다면 가미야마는 당신이 찾는 곳이 아닙니다. 풍족한 자금을 원한다면 가미야마는 당신이 찾는 곳이 아닙니다. 그저 일본 시골 마을에서 마음 따뜻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사람 중심의 프로그램을 찾고 있다면 가미야마야말로 당신이 원하는 장소임이 틀림없습니다'로 설정하고 이를 통해 소멸 가능성이 큰 지역에서 청년 유입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 중 하나로 변화했다. 

일본의 예처럼 우리나라도 지방자치단체의 청년인구 유치 자구책과 실제적 정착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쉽게 말해서 청년층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여 청년들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상용화, 대기업과 같은 회사 유입을 위한 지역 시민 혜택 제도, 청년 창업 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소셜 벤처 기업의 지원 확대, 문화 여가 생활 프로그램 기획 및 경연대회 확대 등이 필요하다. 

즉 청년들이 살고 싶어 하는 지역은 시대별로 변화하기 때문에 탈산업시대, 밀레니엄 세대의 새로운 공간에 대한 선호도와 요구를 파악하여 취향과 다양성이 존중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청년인구를 중심으로 양질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청년층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업무처리 방식을 실현하며, 일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은 종합적인 청년 일자리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또 지역 간 인구이동을 노동력 이동의 경제적 관점에서만 설명하게 되면 지방은 별다른 해법이 없으므로 지역의 '구심력' 관점에서 지역 매력도를 증대시키는 정책추진이 적극적으로 추진된다면 지방의 청년인구 유출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정책적 추진도 필요하지만, 청년인구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 대토론 축제처럼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가 많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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