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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에서 사측과 교섭을 재개하고, 사측이 노조의 요구대로 일괄제시안을 냈지만 양측 입장차는 여전하다. 


 7일 재개된 교섭에서 각종 요구안에 대해 일부 접점을 찾았지만 핵심적인 요구안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사측의 통큰 결단이 없다면 휴가 전 타결은 어렵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노사는 이날 재개된 교섭에서 별도요구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호봉제도 개선 및 호간 금액 상향 요구안과 산재중증재해자 대체체용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신규인원 충원 △미래산업 관련 국내공장 신설 및 신규투자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 꼬리표 삭제 △장기근속자예우 △수당 현실화 △퇴직금 정산 구간 확대 등의 요구안에 대해서는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안현호 노조 지부장은 "별도요구안과 관련해 쟁점이 많이 남았는데 시간이 없다. 주말까지 실무를 통해 차기교섭에 임금·성과금 포함 추가 일괄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사측은 앞서 6일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노조에 기본급 8만9,000원(3.9%) 인상안을 제시했다.
 또 성과급 200%+350만원, 특별 격려금 50% 지급을 제시했다.
 이는 회사가 올해 교섭에서 처음 제시한 임금 인상안이다.


 노조는 13일까지 교섭과 실무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 기간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파업 일정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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