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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을 사상 처음으로 경선을 거쳐 선출하기로 해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제14차 회의를 통해 지난 8일 실시한 면접 지역 가운데 울산 중구, 남구갑, 남구을, 동구 등 4개 지역을 경선을 치러 위원장을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지역위원장은 중앙당 차원에서 지역위원장을 지정해왔던 것과 달리 지역 당원들의 지지도가 크게 반영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변화다.

그러나 울주군은 지역위원장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이 당초 8일에 치러지지 않고 11일 진행되면서 이번 인준에서는 제외되고 13일쯤 경선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현재 확정된 지역별 경선지역위원장 후보는 중구지역위원장에 박향로 현 지역위원장, 오상택 전 청와대 비서관, 황세영 전 시의회의장 등 3명이, 남구갑 지역위원장에 손종학 울산시의회 부의장, 이미영 시의회 전반기 부의장 등 2명이, 남구을 지역위원장은 현 박성진 위원장과 김형근 전 울산시 사회일자리에너지정책특보 등 2명이, 동구지역위원장에는 김종환 현 직무대행과 김태선 전 울산시 정무특보, 황명필 전 국무총리실 국정자문위원 등이 각각 경선을 치르게 됐다.

경선여부 결정이 미뤄진 울주군은 윤덕권 전 울산시의원, 이선호 전 울주군수, 최유경 전 시의원이 경쟁 중이다.

이번 경선 결정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현 남구갑 심규명 지역위원장과 남구을 지역위원장에 신청한 장윤호 전 시의원이 컷오프됐다는 점이다.

심규명 위원장은 민주당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울산시장과 국회의원 출마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이끌었던 대표적인 인물로서 이번 컷오프로 정치적 입지가 크게 좁아지게 됐다.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내에서 형성 중인 쇄신과 개혁바람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윤호 전 시의원 역시 6·1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시장과 경선에 맞붙는 등의 행보를 보이면서 정치적 보폭을 넓히는 듯 했지만, 일단 제동이 걸린 셈이다.

경선지역의 지역위원장 선출방법은 권리당원 전원 선거인단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입당한 당원 중 2021년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사람에게 투표자격이 주어진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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