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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는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친명'(친이재명)대 '비명'(비이재명) 대결로 압축되고 모양새다. 또한 당권 주자들의 '민주당 청사진'도 계파 간 이해와 각자의 처지에 맞춰 차별화하는 양상이다. 친명은 '통합'을, 비명은 '혁신'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 의원들이 일제히 출마 선언을 마친 가운데 이 의원은 후보 등록일인 17·18일 양일 중에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 선거도 '친명(친이재명)' 대 '비명(비이재명)' 구도로 자리잡으면서 '러닝메이트' 싸움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침묵하고 있다. 전당대회 경선규칙이 이의원과 친명계에 다소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됐지만, 당내에서 여전히 제기되는 선거 패배론과 책임론이 부담이다.  또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백현동 아파트 개발사업 의혹' 등 '사법리스크'도 고민이다.

그러나 이 의원의 당 대표 선거 출마는 당내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이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입성 후 처음으로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방문하는 등 점차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 고문에 맞서 일찌감치 출사표를 낸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4인방은 '이재명 대세론'을 깨기 위해 국민·당원과의 스킨십을 늘려가며 밑바닥 표심을 다지는 중이다. 중진급에서는 3선 김민석 의원과 5선 설훈 의원이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97그룹 4인방(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은 지난 주말 호남지역을 방문해 이 의원을 비판하거나 차별화를 내세우며 국민·당원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비명계 주자들은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을 깨기 위한 과감한 '혁신'으로 승부를 보려는 태세다. 

최고위원 선거에도 출마 러시가 이뤄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의원과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민정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최고위원 도전을 선언했다. 친명 성향의 3선 정청래·서영교 의원과 강경파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의 장경태, 이수진(동작을), 양이원영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는 등 친명계 의원들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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