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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장중 1,316원대를 넘어서며 13년 만에 연고점을 새로 썼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2원 오른 달러당 1,31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전날보다 7원 오른 1,311원에 출발했다. 4거래일만에 1,310원을 재돌파한 환율은 강세를 보이며, 상승폭을 높이다 장중 1,316.4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1,316원을 돌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4월 이후 13년 2개월여 만이다.

중국 재봉쇄 가능성에 경기침체 우려가 극대화하면서 달러 가치를 끌어올렸다.

중국은 18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마카오의 필수 사업장을 제외하고 카지노 등 모든 사업장의 영업활동을 중단하는 준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카지노 전면 폐쇄 명령은 2020년 초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유럽발 경기 침체 위기도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러시아와 갈등에서 비롯한 에너지 위기가 유럽의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유로화는 달러화 가치와 1대1로 교환되는 패리티(Parity) 수준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급락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환율이 지속해서 높은 수준에서 등락하며 1,350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6%(22.51포인트) 내린 2,317.76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303.74까지 떨어지며 2,3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코스닥은 16.26포인트(2.12%) 떨어진 750.78에 거래를 마쳤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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