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 수분 섭취·그늘 활용·충분한 휴식 가장 중요
무더운 날씨 수분 섭취·그늘 활용·충분한 휴식 가장 중요
  • 울산신문
  • 2022.07.1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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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의 대처와 예방법]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일사병·열사병 구분
인지 즉시 119 신고 후 야외활동 중단해야
물보다는 전해질 음료…커피·술은 부적절
이른 더위에 온열질환자 전년대비 4배 증가
노인·어린이·만성질환자는 특히 주의 필요
장서희 동천동강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장서희 동천동강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7월에 접어들면서 예년보다 더 심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7월 10일 사에 응급실 감시체계에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의 4배에 이를 정도로 온열질환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동천동강병원 응급의학과 장석희 전문의로부터 온열질환의 종류 와 치료, 대처 및 예방법 등을 알아본다.

 

-이른 무더위가 계속 되면서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던데, 온열질환이라는 게 어떤 건가요?
△온열질환이란 무더운 날씨에 무리한 야외활동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사병, 열사병, 열경련, 열탈진 등으로 나뉘어집니다.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일사병과 열사병인데요, 일사병은 고온에 노출되어 땀을 많이 흘리면서 적절한 수액보충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저농도의 용액으로 수액손실이 보출되는 것이 원인이고, 열사병은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어 체온유지 중추가 기능을 상실하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온열질환을 호소하면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까? 
△올해는 많은 분들이 느끼시다시피 6월부터 빠르게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질병관리청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7월 10일까지 온열질환으로 응급실 감시체계에 신고된 환자가 73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나 증가할 정도로 많아졌습니다.
 
-일사병, 열사병 이런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어떤 차이점이 있습니까?
△일사병과 열사병은 많은 분들이 비슷한 질환이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차이가 분명히 있습니다. 임상적으로는 심부체온이 37도에서 40도이고, 정신상태는 정상이며 중추신경계의 이상이 없는 경우를 일사병, 심부체온이 40도 이상이고 중추신경계의 이상소견이 같이 나타나면 열사병이라고 합니다. 일사병을 적절히 대처하지 않는 경우, 열사병으로 발전합니다. 일반적인 분들이 보실 때는 더운 날 땀을 많이 흘리고 어지러움과 약간의 정신 혼란을 동반하면 일사병, 땀이 있거나 땀이 전혀나지 않으면서 의식소실이나 경련, 어눌함 등 증상이 있으면 열사병으로 볼 수 있습니다. 
 
-노약자는 어린이는 특히 온열질환에 취약하다고 하잖아요. 특별히 이유가 있습니까?
△노약자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노화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노화로 인해 땀의 분비량이 감소하면서 땀을 통한 체온조절이 원활하지 못하고, 거동이 불편해 서늘한 곳으로 이동이 원활하지 못하며,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비율이 높아 온열질환에 대한 반응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온열질환에 대해 취약합니다.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아직 체온조절 중추가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온도 변화에 대한 반응이 원활하지 못해 온열질환에 취약합니다. 최근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코로나 증상 중 하나인 발열이 온열질환과 유사하다보니 조기에 증상을 체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노약자와 어린이분들은 좀 더 유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도 온열질환에 대해서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면서요? 
△온열질환의 위험군에는 좀 전에 말씀드린 노약자나 어린이 외에, 심뇌혈관 질환자, 고혈압, 저혈압, 당뇨,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자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날이 많이 더우면 말초혈관을 확장하면서 열을 발산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혈압이 낮아지고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액의 양이 감소하면서 심장이 더 많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땀으로 인해 체내 수분이 감소하면서 소변량도 감소하는데 이런 부분은 콩팥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체의 변화가 만성질환자의 질환과 관계되어 있기 때문에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은 더더욱 온열질환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온열질환이 나타나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합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온열질환이라는 것을 빠르게 인지하고 119에 신고하는 것입니다. 즉시 야외활동을 중단시키고 서늘한 그늘이나 에이컨이 가동되는 건물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젖은 수건이나 찬물을 통해 체온을 낮추는 것도 좋습니다. 작업복 등 두꺼운 옷은 벗기고, 불필요한 장비도 제거하며, 다리를 높이 올려 바르게 눕도록 합니다. 시원한 바람을 쐬게 하거나, 아이스팩이 있다면 겨드랑이나 목 등에 대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의식이 저하되는 등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빨리 응급실로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에 의식이 없는 경우 의식을 깨우기 위해서 물을 먹이거나 하는 행동은 괜찮나요?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의식이 명확한 환자에게 물이나 이은옴료를 먹이는 것은 온열질환자의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의식이 명료하지 않은 환자에게 물이나 이온음료를 먹이게 되면 자칫 기도를 막아 호흡곤란 등 더 심각한 상황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의식이 없다면 물이나 이온음료 등 섭취를 금지하고, 빨리 119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석희 동천동강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장석희 동천동강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그리고 더위가 심할 때 물을 많이 마셔라 이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무조건 많이 마시는 게 좋은 건가요?
△일사병의 경우 적절한 수액보충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저농도의 수액손실이 보충되어 혈액의 용적이 감소하여 발생합니다. 기본적으로 과도한 땀에 따른 수분손실이 원인인데, 그 속에 있는 전해질의 부족 또한 원인이기 때문에 무조건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가장 좋은 것은 전해질 음료를 섭취하게 하는 것이므로 병원에서도 환자들에게 포도당과 나트륨이 포함된 생리식염수를 정맥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커피나 술의 경우에는 오히려 수분배출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끝으로 온열질환 예방법도 짚어 주시죠?
△온열질환의 예방은 크게 3가지로 요약 가능합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그늘이나 시원한 장소를 활용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입니다. 일기예보에 주의를 기울여서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특히 유의하시고, 야외활동을 최소화하되, 필요한 경우에는 야간이나 오후 늦게 야외활동을 하여 고온의 환경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어지럽거나 메스껍고, 탈진된 증상 등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알리고 빨리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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