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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19일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에 참여하는 조합원은 4만6,000여명으로, 투표 종료 후 전주·아산공장과 남양연구소 등 각 사업장 투표함이 울산공장에 도착하는데로 개표에 들어간다.  


 투표 결과 찬성이 과반 이상이면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을 휴가 전 마무리짓는다. 
 특히 4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어서 타결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노사는 앞서 지난 12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냈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4.3% 인상(9만8,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수당 1만원 인상, 경영성과급 200%+4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50만원, 하반기 목표달성 격려금 100%, 주식 20주,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지급 등이다.


 또 별도요구안으로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 전기차 생산 전용 국내 공장 건설, 숙련고용자 처우 개선, 호봉제도 개선 및 호봉간 금액 상향, 산재중증재해자 대체 채용, 특별채용자 동일 근속 인정, 전문기술인력 배치전환 허용 등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직군별 특성에 맞게 임금제도를 개선하고, 연구소 부문 우수인재 및 R&D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직군 임금체계 개선 방안을 내년 3월 말까지 마련키로 합의했다. 


 다만 퇴직금 정산구간 확대와 장기근속 예우규정 등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고, 정년연장과 해고자 복직 등은 사측이 수용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19일 울산 본사 조선 본관 회의실에서 이상균 현대중공업 사장과 정병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 손덕헌 금속노조 부위원장을 비롯한 노사 교섭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가졌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현대중공업 노사는 19일 울산 본사 조선 본관 회의실에서 이상균 현대중공업 사장과 정병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 손덕헌 금속노조 부위원장을 비롯한 노사 교섭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가졌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도 이날 상견례를 갖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시작했다. 상견례에는 이상균 사장과 금속노조 손덕헌 부위원장,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정병천 지부장을 비롯해 노사 교섭위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현대중공업 노사는 교섭위원 인사 및 소개와 함께 향후 단체교섭 일정 등 기본사항에 협의했다.


 이상균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금리 인상과 고물가 현상 등으로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변화된 모습으로 서로 양보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교섭을 마무리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병천 지부장은 "올해는 소모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생산적인 교섭으로 노사관계를 변화시켜 나가길 바란다"며, "지부장으로서 필요한 상황이 오면 결단을 할테니 창사 50주년을 노사가 함께 멋지게 마무리하자"고 말했다.


 한편,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지난 6월 기본급 14만2,300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등의 내용을 담은 2022년 단체교섭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한 바 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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