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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니꼬동제련은 올해 하반기 'LS MNM'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연말 온산제련소에서 희귀금속인 로듐 생산을 시작한다. 사진은 울산공장 전경. LS니꼬동제련 제공
LS니꼬동제련은 올해 하반기 'LS MNM'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연말 온산제련소에서 희귀금속인 로듐 생산을 시작한다. 사진은 울산공장 전경. LS니꼬동제련 제공

울산에 본사를 둔 LS니꼬동제련의 사명이 올해 하반기 'LS MNM'으로 변경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일본 합작투자법인이 보유한 LS니꼬동제련 지분 전량 매입에 따른 후속 조치이자 사업 안정성 강화 및 신사업 확장을 위한 기업 이미지 변신 차원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컨소시엄 지분 전량 매입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LS니꼬동제련의 새로운 사명으로 'LS MNM'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MNM은 메탈 앤 머티리얼즈(Metal & Materials)의 약자다.

LS니꼬동제련의 사업 영역을 전기차 등으로 확장해 그룹 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힘을 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LS니꼬동제련의 사명 변경은 하반기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LS니꼬동제련 관계자는 "현재 LS니꼬동제련의 사명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LS MNM도 논의되고 있는 사명 중 하나로 알고 있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지분 매입 작업이 완료된 뒤 여론 수렴을 통해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LS니꼬동제련의 2대 주주인 JKJS가 보유한 49.9%의 지분을 9331억원에 취득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서(SPA)가 체결됐다. 지분 취득예정일자는 오는 8월 31일이며 이후 LS니꼬동제련은 LS의 완전 자회사가 될 예정이다. 

LS니꼬동제련은 지난 1999년. 일본 최대 구리 생산회사인 JX금속과 합작사 형태로 설립됐다. LS로 LS니꼬동제련의 주식을 50.1%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일본지분 전량 매수로 LS니꼬동제련은 사명 변경과 함께 기업공개(IPO)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 구리·금 등 기존 주력품 외에도 이차전지 소재와 반도체 소재도 생산하는 종합 소재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LS니꼬동제련은 국내 최대의 비철금속소재 기업으로, 구리를 전기 분해해 순도를 높인 전기동을 생산하는 온산제련소(단일 제련소 기준으로 세계 2위)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9조9015억원, 영업이익 3544억원을 기록했다.

LS니꼬동제련은 올해 하반기 'LS MNM'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연말 온산제련소에서 희귀금속인 로듐 생산을 시작한다. 로듐. LS니꼬동제련 제공
LS니꼬동제련은 올해 하반기 'LS MNM'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연말 온산제련소에서 희귀금속인 로듐 생산을 시작한다. 로듐. LS니꼬동제련 제공

한편, LS니꼬동제련은 올해 연말 온산제련소에서 희귀금속인 로듐 생산을 시작한다. 

로듐(Rh) 금보다 10배 비싼 소재로 백금·팔라듐과 함께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 촉매 물질로 사용되는 필수재이다. 

LS니꼬동제련은 현재 로듐을 시험생산 중이며 올해 연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로듐은 그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거의 전량 수입됐는데 이번에 국내 최초로 LS니꼬동제련이 자체 기술로 생산하게 됐다. LS니꼬동제련은 광석에 함유된 여러 금속을 추출해내는 '회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로듐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추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LS니꼬동제련은 백금·팔라듐을 포함한 친환경 금속 제품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LS니꼬동제련 관계자는 "세계 동제련 기업 중 팔라듐·백금·로듐을 모두 생산하는 기업은 극히 드물다"며 "당장은 생산 규모가 크지 않겠지만 앞으로 미세먼지 발생 원인인 질소산화물 배출 규제가 엄격해질 것으로 보여 로듐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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