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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 시 직무 관련 경험이 풍부한 청년을 원한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이는 스펙쌓기에 매달리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남다르다. 채용 담당자들이 직무와 무관한 봉사나 서포터즈 활동 등의 단순 스펙은 채용을 결정할 때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가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 경험 기회를 다양화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매진할 필요성이 요구된다 하겠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청년 구직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에 대한 기업 측 입장을 조사한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기업들이 신입 채용 시 입사지원서 평가 단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꼽은 요소는 '직무 관련 근무 경험'(34.4%)이었다. 이어 '전공의 직무 관련성'(33.9%), 최종 학력(16.1%), '직무 관련 인턴 경험'(5.2%), '직무 관련 공인 자격증'(2.6%) 순이었다. 면접 단계에서도 '직무 관련 근무 경험'(55.5%)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인성·예의(16%), 업무 이해도(13.3%), 기업 이해·관심(6%), '직무 관련 공인 자격증'(5.5%)이 뒤를 이었다. 


 취업준비생들은 이같은 채용 담당자들의 요구 조건을 참고해 사전에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 구직자들이 탈락했던 기업에 재지원할 경우에는 소신 있는 재지원 사유를 제시하고 탈락 이후 개선 노력과 자신의 해당 직무 적합성 등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그 중 하나다. 또 학교 졸업 이후 공백기가 길면 그 기간의 준비 상황과 자기 계발 경험 등을 잘 설명해야 유리하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청년고용은 경기 활성화의 주축이다. 하지만 작금의 청년취업난 고착화는 청년층의 취업 의식과 근로의욕을 약화시키고 있다. 건전한 근로의식을 상실한 청년층에서 사회적 일탈도 문제가 되고 있다. 청년 의식이 건강해야 지역적 체질도 튼튼해지기 마련이다. 그 기반은 든든한 일자리 확보에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취업취약 계층을 위한 고용지원과 청년고용 촉진 노력에 보다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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