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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공전에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협상 데드라인인 21일에 '극적 타결'을 이룰지 주목된다.

 여야는 핵심 쟁점인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배분' 문제를 놓고 양보 없는 대치를 계속하고 있지만, 양측 모두 '담판 가능성'은 열어놓은 분위기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 21대 국회 후반기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여야 원내대표 회동 가능성에 대해 "아직 연락을 받지 못했다"면서도 "오후 늦게나 국회의장이 연락하지 않겠나"고 했다. 그는  원 구성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노력은 해야죠"라며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국회가 25일(정치·외교·통일·안보)과 26일(경제), 27일(교육·사회·문화)에 대정부 질문을 시작으로 부처 업무보고 및 결산 작업에 들어가야 하는 만큼, 원 구성 협상을더 이상 미룰 수 없다. 국민의힘은 임시로 '상임위반'을 나누고 의원을 배치해 결산국회 대응에 나섰다.

 여야는 이날 '담판 회동'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과방위와 행안위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압박하고 있고,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양보한 만큼 두 상임위를 모두 가져가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이처럼 여야가 상임위원회 배분과 관련해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21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가 끝난 만큼 22일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27일까지 대정부 질문이 이어지기 때문에 여야가 협상을 다음 주까지 끌고 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부터 회동을 통해 합의점을 모색할 예정이다. 다만 여야가 당초 예고했던 '21일 합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20일 "지금 많이 좁혀졌다"면서도 "빨라도 모레(22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김응삼기자uskes@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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