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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철 대표이사·발행인
이진철 대표이사·발행인

울산신문이 창간 16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독자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한결같은 성원과 따뜻한 격려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나라 안팎으로 여러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함으로써 시민의 삶과 기업의 안위에 대한 위협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좋은 위기를 낭비하지 말라'(Never let a good crisis go to waste)는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말이 떠오르게 됩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점을 암시하듯 어두운 터널과 같은 지금의 상황을 극복하려면 성숙한 공동체 의식이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7월 1일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을 기치로 민선 8기가 출범했습니다. 60년간 국가산업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저력을 되살려 울산의 새로운 60년을 잘 만들어 가자는 다짐을 했습니다. 일자리 넘치는 산업도시, 누구나 즐거운 문화도시, 자연과 함께하는 생태도시, 나를 위한 안심도시, 편안한 생활 정주도시 울산을 건설하기 위한 5대 시정목표와 비전을 제시해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정신, 그리고 지역 기업인들의 창의적인 도전정신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잊고 있던 울산의 잠재력을 다시 돌아보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이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찾는 데 다 같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언론 환경도 마찬가지입니다. 온라인의 발달로 종이 신문의 정보제공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언론 전체가 국민적 불신을 초래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이는 곧 지역 언론이 정보제공의 다양성 측면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책무를 묵시적으로 던져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울산신문이 오늘 울산 최초로 36면에 이르는 창간 특집호를 발간했습니다. 쉽지 않은 선택과 결정으로 일궈 낸 획기적인 일입니다. 지역 언론을 선도해 울산 발전의 재도약을 견인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무엇보다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소통하고 힘을 모은 결과물이라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함께 고민하고 힘을 보태고 슬기롭게 대처해 나간다면 지금의 위기도 조기에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그리고 시민 여러분! 창간 16주년은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새로운 출발선에 서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지역 언론의 역할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언론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습니다. 지역 언론이 바른 목소리를 내지 못하면 고스란히 지역사회의 치부가 되고 병폐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를 비롯한 임직원 모두가 창간 16주년을 맞아 지방자치 발전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에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울산신문이 울산시민들의 희망과 꿈을 위해 한 줄기 빛을 밝히겠다는 마음가짐을 한시도 잊지 않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의 격려와 따뜻한 시선은 울산신문이 올곧은 언론으로서의 길을 걸어가는 데 큰 힘이 됩니다. 비록 힘든 언론 환경이지만 '정직한 신문, 미래지향적 신문, 시민과 함께하는 신문'이라는 사훈처럼 지역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을 다시금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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