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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현대자동차가 국내 첫 전기차 전용공장을 기존 울산공장 내 주행시험장 부지에 설립하기로 하고 올해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을 위한 인허가 신청으로 본격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대차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2조원을 들여 울산공장의 주행시험장을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은 27일 한국산업연합포럼에서 "현대차·기아는 올해부터 ICE(내연기관) 공장을 EV(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전환하는 인허가 신청 등 본격 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부사장은 "인허가 기간 단축, 국유지 사용 허가 등 자원과 규제 샌드박스 조건 완화, 네거티브 규제 적용 등을 통해 신속한 개발 및 사업화 지원을 (정부에)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부사장은 현대차 울산공장 주행시험장을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기아 화성 범퍼 공장을 전기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공장으로 바꿔 연간 15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노사합의에 따라 오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국내에도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의 공격적인 전기차 시설 투자 배경으로는 과거 '가성비 전략'에서 '퍼스트무버(선두 업체) 전략'으로의 선회가 꼽힌다. 이를 통해 상품성이 뛰어난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으로 수익성과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금껏 내연기관차 시대에 우리가 패스트팔로워였지만 전기차 시대에는 모든 업체가 공평하게 똑같은 출발선에 서 있다"며 "경쟁업체를 뛰어넘는 압도적 성능과 가치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무버(선두 업체)'가 돼야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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