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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인구이동추이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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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도 울산은 '전국 최고 인구 유출률'을 기록했다. 탈울산 현상은 79개월째다. 상황이 이렇자 전국 유일 자연증가 지역으로 꼽혔지만 올해 2월부터 자연감소 지역으로 본격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달 울산 전입 8,939명, 전출 9,807명으로 총 868명이 순유출됐다. 전년 동월보다 900명 더 빠져나간 수준이다. 

6월 울산의 인구 순이동률(순유출률)은 -0.9%로 17개 시도 가운데 순유출률 1위를 기록했다. 울산에 이어 경남 -0.6%, 경북과 광주,대구 -0.5%, 대전 -0.4%, 부산과 전북 -0.3%, 서울과 전남 -0.2% 등이 인구유츌 현상이 발생한 지역이다. 

반면, 세종 2.3%, 인천 0.8%, 충남과 제주 0.6%, 강원와 경기 0.4%, 충북 0.3%로  인구가 순유입됐다.

울산인구 유출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79개월 연속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47만7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2.2% 줄었다.

이는 6월 기준으로 1974년(35만6000명) 이후 최저고, 감소 폭은 2016년(-12.8%) 이후 가장 컸다. 이동자 수는 지난해 1월부터 18개월 연속 줄었다.

6월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11.3%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p) 줄었다. 이는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다.

통계청은 장기적 인구 고령화 추세와 주택 매매 감소를 인구 이동 감소 배경으로 설명했다.

같은날 발표된 '2022년 5월 인구동향'에서 울산의 출생아 수는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에 머물렀다. 

지난 5월 울산의 출생아 수는 1년 전 같은 달(528명)보다 감소한 418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사망자 수는 496명으로 일년전 동월 460명보다 많았다. 

이 같은 출생아가 사망자를 밑도는 현상으로 자연감소(-72명) 지역으로 분류됐다. 

사망자수가 출생자수보다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가 지난해 11월 처음 발생한 후, 올해 2월부터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처음 나타난 지난해 11월 -2명에 이어, 2월 -14명, 3월 -270명 4월 -182명이다. 

울산은 그동안 '자연 증가' 지역으로 가까스로 유지해 왔던 터라 충격적이다. 전국적으로는 인구 자연 감소세가 3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또한 출생의 선행 지표인 울산지역 혼인 건수는 올해 5월 339건으로 지난해 같은달 353건과 비교해 14건 감소했다. 전국 5월 혼인 건수는 1만 7,041건으로 전년보다 888건 증가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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