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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울산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6.1% 오르며 역대급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물가는 안 오른 품목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대부분 품목에서 상승했고, 특히 농·축·수산물, 공공요금, 외식비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울산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울산 소비자 물가 지수는 108.45(2020년=100)로 전년동월대비 6.1% 각각 상승했다. 

 울산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까지 2%를 밑돌다가 올들어 1월 3.6%, 2월 3.5%, 3월 3.9%, 4월 4.8%, 5월 5.3%6월 5.9로 수직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제적인 공급 차질을 겪고 있는 석유류 및 곡물 가격, 농축산물, 공업제품, 외식비 등이 모든 분야에서 크게 오르며 물가 전반을 밀어올렸다. 

 공업제품은 전년 대비 8.0% 상승했다. 가공식품이 8.0%, 석유류가 34.4% 각각 올랐다. 석유류 중에는 경유(47.9%), 휘발유(26.5%), 등유(76.2%) 일제히 올랐고 가공식품 중에는 빵(15.8%)의 상승 폭이 컸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5.5% 상승했다. 특히 채소류(25.9%)의 상승률이 높면다. 구체적으로 배추(58.9%) 오이(115.4%) 닭고기(22.3%), 수입쇠고기(28.0%) 돼지고기(7.2%) 나타났다.

 외식비도 크게 올랐는데, 생선회(외식:14.3) 돼지갈비(외식:16.0) 삼겹살(외식:14.7)로 조사됐다. 

 동남통계청 관계자는 외식비 상승에 대해 "국제 곡물가 상승 등 재료비 인상, 방역조치 해제에 따른 외부활동 증가와 대면서비스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요금 인상에 따라 전년 대비 6.4% 상승했다. 도시가스(18.4) 전기료(18.2) 전세(4.8) 등유(76.2)의 상승폭이 컸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7.8%,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8.1% 급등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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