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선학교의 사서교사 정원 추가 확보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 각 학교의 도서관에도 사서 교사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학교 전체 도서관 숫자에 비해 사서교사나 사서공무원 수는 30%에 불과하다. 


 4일 울산교육청에 따르면 울산지역 전체 248개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학교 도서관 수는 247개다. 스포츠중·고등학교가 1개 도서관으로 통합운영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학교 도서관에 근무중인 사서교사는 66명이다. 
 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 사서 공무원이 일선 학교 도서관에 파견 근무하고 있는 인원은 10명이다. 


 도서관 숫자에 비해 사서교사나 사서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순환 근무를 할 수 밖에 없다. 
 사서교사의 경우 5년을 단위로 학교를 옮기면서 근무하다 보니 사서교사가 있던 학교가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기도 하고, 사서교사가 없던 학교에 어느 순간 사서교사가 배치되기도 한다. 
 사서교사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강조되는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121개 학교 중 34명의 사서교사가 순환 배치되고 있다. 


 부족한 인원은 울산교육청이 4명의 기간제 사서교사와 5명의 사서공무원을 배치했다. 
 이 때문에 사서교사 정원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사서교사 정원의 경우 교육부가 교사 정원을 원칙적으로 늘려야 하는데 현 정부는 오히려 교사 정원을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교육청이 기간제 사서교사를 무한정 늘릴 수도 없다. 예산 문제 때문이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모든 학교 도서관에 사서교사를 배치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교사의 정원 확대는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야 하는 문제여서 쉽지 않다"며 "사서교사가 부족한 만큼 학교 별 도서관의 규모나 장서수, 도서관 이용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서교사를 순환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서교사 정원 확보를 위한 공동연대'는 지난 3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 제1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30년까지 초·중·고교당 사서교사 0.5명을 배치하고, 사서교사 중장기 수급 계획을 마련해 독서교육과 공정교육 기반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공동연대에 따르면 사서교사는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1만1,785개 초·중·고등학교에 1,433명만이 배치돼 있다.  김지혁기자 uskj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