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바다여행선, 현 성과에 만족해선 안돼
고래바다여행선, 현 성과에 만족해선 안돼
  • 울산신문
  • 2022.08.0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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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래라는 소재가 훌륭한 관광상품인 것만은 틀림없다. 특히 고래 관찰관광은 자연 상태에 살아있는 고래를 보고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상품으로 인식된다. 게다가 고래생태 특성상 해양을 접하고 있는 국가에서는 대부분 가능할 정도로 향후 성장 가능성 또한 매우 높다는 게 관광업계의 전망이다.

최근에 와서는 고래 관찰 관광이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돼 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바다에 나가 고래를 보지 못했을 경우 다른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울산 남구의 고래관찰 관광은 한계도 존재한다. 고래 관찰이 쉽지 않은데다, 고래잡이와 고래고기에 대한 반대 여론 등 극복하기 어려운 과제가 많아서다. 

고래 발견율 증가·드라마 인기 등 힘입어 승객 1만명 돌파 
이러한 분위기에서도 올해 4월 2일 정기운항을 시작한 남구 고래바다여행선이 지난달 73번째 운항 만에 승객 1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지난 2년간 매해 1만명을 넘지 못했는데 올해는 최고 성수기인 8월 이전에 승객 1만 명을 돌파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1만 6,094명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이에 힘입어 남구는 여름휴가 및 방학 등 성수기를 맞아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2주 동안 고래바다여행선의 울산항 연안투어 프로그램을 일시 중단하고 고래탐사 프로그램을 8회에서 12회로 증편해 고래 발견율을 향상시키려 애쓰고 있다.

또 하나 고무적인 것은 이달 초가 본격적으로 해수온도가 상승하고, 울산앞바다에 돌고래의 먹이군이 형성되는 시기라는 점이다. 2021년의 경우 8월 첫째 주 고래 발견율이 70%(5번 발견, 7회 운항)를 넘었으며 매년 전체 고래발견율의 50% 정도가 7월 말에서 8월 초에 집중됐다. 지난 2015년의 경우 8월 첫째 주 7일 연속으로 참돌고래떼가 발견되는 사례도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달 말 두 차례 운항에서 모두 참돌고래떼와 마주쳤다고 한다. 이날 오전 11시에 장생포를 떠난 여행선은 장생포 남남동쪽 15㎞ 해상에서 참돌고래떼 200여 마리와 조우했다. 이어 오후 3시 10분 출발한 두 번째 운항에서도 장생포 남동쪽 15㎞ 해상에서 참돌고래떼 100여 마리와 마주쳤다. 이는 올해 4, 5번째 고래 발견 기록이었다. 561명의 승선객(울산지역 147명, 타지역 395명, 외국인 19명)이 먹이를 쫓아 힘차게 유영하면서 수면 위로 솟구치는 참돌고래떼의 모습을 감상하며 일제히 탄성을 질렀다니 그 장면이 눈에 선하다. 

세대·지역별 특징 분석 등 통해 체류형 관광콘텐츠 개발을
또 있다. 고래바다여행선 운영활성화와 관광객의 재방문율 향상은 말할 것도 없고 체류형 관광 상품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목적으로 고래바다여행선 정기 운항이 종료되는 오는 10월 말까지 '고래바다여행선 타고, 호캉스 가자'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고래바다여행선 승객 탑승 시 별도의 응모권으로 응모 시 한 달에 총 4명을 선정해 울산지역 호텔의 1박 2일 무료 숙박권과 고래문화특구 시설별 무료입장권을 선별해 증정한다. 관광객들이 국내여행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숙박비로 지출하는 것에 착안해 관광객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작은 배려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이와 함께 고래문화특구에서는 현재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해 8월 한 달 동안 '우영우'처럼 똑바로 읽거나, 거꾸로 읽어도 이름이 같은 방문객에게 고래문화특구 전 시설에 대한 무료입장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색적인 흥미와 체험 등을 중요시하는 젊은 관광객 유인책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 될 일이다. 당장의 성과에 매달리지 말고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용 있는 관광콘텐츠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지역 호텔들과 연계해 다양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더욱 확충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소위 MZ세대를 비롯한 세대별, 지역별 등 세분화된 관광특징을 분석해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발굴과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태화강국가정원은 물론 구·군별 유명 관광지와 연계한 고래관광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제안도 참고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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