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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에너지·배터리·재활용 등 사업을 확장하면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5일 이사회를 통해 동박 제조 계열사 케이잼(KZAM) 공장 증설을 위해 7,356억원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케이잼은 2020년 3월 고려아연이 100%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다. 2차전지 소재인 전해동박의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고려아연 울산 온산제련소 부근 6,700평 부지에 있으며, 연간 1만 3,000톤 규모의 전해동박 공장을 올해 말 완공해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금은 케이잼의 공장 증설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쓰인다.
 
이를 위해 현재 공장부지 외에 고려아연이 소유한 2만 2,300평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2025년까지 1차 증설로 3만톤 생산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2027년까지 2차 증설로 연간 생산량 6만톤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고려아연이 이차전지 소재사업 경쟁력을 조기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해석이다.  
 
고려아연은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동박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은 "그간 쌓아온 전기 분해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질의 동박 생산을 통해 배터리 성능을 높이고, 2차 배터리 산업 성장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또 한화와 4,700억원 지분투자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제휴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한화 계열 해외 수소사업 핵심 투자회사인 '한화H2에너지 USA'로부터 약 4,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투자로 한화와 고려아연은 수소·신재생에너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차전지와 자원순환 사업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함께 진출하게 된다. 
 
한화는 고려아연의 호주 신재생 발전 프로젝트 개발에 참여하고 고려아연은 한화의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수소발전 사업에 참여한다. 
 
고려아연이 에너지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것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기업 경영 안정을 도모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고려아연은 친환경 신성장 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로 △신재생 에너지 및 그린수소 에너지 △2차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링을 통한 자원순환 사업 등 3대 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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