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서 조선 물감그릇 발견
통도사서 조선 물감그릇 발견
  • 이수천 기자
  • 2022.08.0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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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명전 단청기록화 조사 중
기둥위 막사발 형태 채기 나와
1759년 화승이 잊고 두고간듯
지역 도자사 연구에 중요 역할
통도사 대광명전 단청 기록화 조사 과정에서  후불벽 고주기둥 상부 주두 위에 얹혀진 상태로 발견된 물감 그릇.
통도사 대광명전 단청 기록화 조사 과정에서 후불벽 고주기둥 상부 주두 위에 얹혀진 상태로 발견된 물감 그릇.

불보 종찰 통도사는 창건 당시 건축물인 대광명전에서 단청 채기(彩器)가 발견됐다고 8일 밝혔다.
통도사 대광명전은 통도사 중로전의 중심전각으로서 보물로 지정돼있다.


 '통도사약지(通度寺略誌)'에 보면 창건당시부터 있었던 건축물로 기록돼고 현재의 건물은 '통도사지(通度寺誌)' 에 기록된 '기묘년개금탱화단확사시주기(己卯年改金, 畵丹, 事施主記)'에 전내의 후불탱화와 단청, 본존불의 개금이 1759년에 조성한 것으로 기록돼있어 1759년 직전에 중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채기 발견은 2022년 7월 대광명전 단청기록화조사사업을 시행하던 중 발견됐다. 단청기록화사업은 단청현황에 대한 상세한 기록과 분석자료를 확보해 고증연구와 보존 관리의 기초자료를 제공함에 목적을 두고 문화재청에서 201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업으로서 통도사의 경우 응진전, 영산전 등의 주요전각에 대한 기록화사업을 시행 중에 있다.


 대광명전에서 발견된 채기(彩器)는 글자 그대로 물감그릇이다.
 발견된 위치는 대광명전의 후불벽 고주기둥 상부의 주두 위에 얹혀진 상태였으며 직경이 15cm, 높이가 7.5cm, 굽의 직경이 5.5cm로 조선 후기 백자분청사발에 속하며 조선후기 막사발의 전형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발견 당시 그릇 안쪽에 쌓인 먼지의 상태와 담겨있던 안료의 상태 등을 고려해 볼 때, 1759년에 시행된 단청 공사 당시 단청화승이 사용하던 중 고주 주두에 놓은 채로 공사를 마치고는 잊어버린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단청 안료가 그대로 말라붙어진 상태로 현재까지 유존된 것으로 여겨진다.


 발견그릇에 담겨 있는 것은 단청용 채색을 통해 중수 당시의 단청에 사용된 안료와 조색방법, 물감의 사용방법 등을 직간접적으로 알 수 있으며 그릇 자체만으로도 통도사가 위치한 양산 지역의 조선 후기 유행한 도자기 유형을 알 수 있다. 


 통도사 종무소 관계자는 "1974년 경주 월지에서 통일신라 시대의 단청용 그릇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발견된 사례가 없었으며 그릇의 상태가 완형으로 양호하고 시대편년도 단청시공 시기인 1759년이라는 절대연도를 가지고 있어 양산 지역의 도자사 연구에도 중요한 역할이 기대되는 문화유산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수천기자 news8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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