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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노약자나 임산부,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은 주로 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부산의 경우 지하철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울산도 시내버스 이외에 대체 교통수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전국 단위로 실시한 '2021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울산의 교통약자 66.7%는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도보나 휠체어가 11.6%로 뒤를 이었고, 택시(6.2%)와 자가용(5.4%)은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역 간 이동 시에는 주로 승용차(73.4%)를 이용하고 있었다. 고속버스 이용률은 21%에 불과했다. 

인근 부산의 경우 사정은 다르다. 지하철 이용이 45.9%로 가장 높았고, 버스는 33.2%를 차지했다. 

이를 근거로 울산은 시내버스를 대체할 교통수단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트램 도입 등 버스 대체 수단의 확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실제로 교통수단과 여객시설 각각 중 기준적합률이 가장 양호한 것은 철도차량(98.9%)과 도시·광역철도역사(89.9%)였다. 교통수단별 만족도는 철도 80.2점, 도시·광역철도 79.0점, 항공기 76.7점 순으로 나타났다. 

교통약자들은 버스나 택시보다 지하철이나 광역 철도 이용에 더 편리함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 

국내 교통약자는 해마다 증가 추세다. 교통약자 수는 2016년(1,471만명) 대비 약 80만명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약 6만 명이 감소한 데 반해 교통약자 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어 교통약자 이동편의 정책 추진 필요성이 보다 높아지고 있다.

교통 약자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이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고령자(65세 이상)가 약 885만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57.1%)을 차지했고, 어린이(20.7%, 321만명), 장애인(17.1%. 264만명), 영유아 동반자(12.5%, 194만명), 임산부(1.7%, 26만명) 순이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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