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주군이 최근 개물림 사고에서 초등학생을 구한 김건휘 씨에게 용감한 의인 감사패를 전달했다. 울주군 제공
울주군이 최근 개물림 사고에서 초등학생을 구한 김건휘 씨에게 용감한 의인 감사패를 전달했다. 울주군 제공

지난달 11일 울주군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초등생 개물림 사고와 관련해, 당시 현장에서 초등학생을 구한 택배기사에게 울주군이 감사패를 전달했다. 

사고 당시 장면이 촬영된 CCTV 영상을 보면 상황은 긴박했다. 

아파트 단지 내부를 배회하던 개는 가방을 메고 하교하던 A 군을 발견하고 갑자기 달려들었다. 진도 믹스견인 이 사고견은 크기가 중형견 이상이었다. 

A 군은 필사적으로 도망갔지만 개에게 물려 넘어졌고, 개는 넘어진 아이의 목 등을 마구 물고 흔들면서 2분이 넘도록 공격했다.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때마침 근처에 택배기사 김건휘 씨가 이를 발견했다. 김 씨는 곧바로 택배 상하차용 수레를 휘둘러 황급하게 개를 쫓아냈다. 

이후 개를 추적해 포획에 기여하기도 했다. 

울주군은 8일 김 씨에게 용감한 의인 감사패를 수여했다. 

김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이렇게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다친 아이가 하루빨리 회복하고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자칫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한 순간이었지만 김건휘 씨의 용감한 행동 덕분에 아이를 구하고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투철한 사명감과 용기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견은 현재 한 동물보호단체에 위탁 보관되고 있다.  김지혁기자 uskj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