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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근린공원으로 지정한 북구 당사동 '우가산공원' 일대에 울산현대축구단 메인 훈련장이 들어선다.


 울산시는 현대중공업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주)가 도시계획시설인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우가산공원에 포함된 북구 당사동 225의 2,612㎡를 비롯한 4필지 총 4,124㎡에 대해 도시관리계획 해제를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공원 해제 부지를 포함해 강동축구장의 시설을 정비해 울산현대축구단 메인 훈련장을 조성하고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도 갖춘다는 계획이다.


 전체 170만6,280㎡에 달하는 우가산공원은 울산시가 지난 2004년 12월 근린공원으로 지정했으나 지금까지 재원 부족으로 편입부지 보상 수용을 못한 채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로 남아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중 자사가 소유하고 있는 북구 당사동 225 등 3필지와 국유지인 당사동 산131-2를 포함해 모두 4,124㎡에 대해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해 달라고 신청한 상태다.


 울산시는 한국조선해양의 신청 부지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인 점을 감안해 국유지 관리기관인 기획재정부과 녹지공원과 등 관련부서와의 협의를 거쳐 수용한 뒤 이달 중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해 지형도면을 고시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이 신청한 도시관리계획이 해제되면 우가산공원은 기존 170만6,280㎡에서 170만2,156㎡로 줄어들게 된다.


 근린공원 시설 해제를 신청한 북구 당사동 225 일대에는 현재 잔디 축구장 2면과 관리동이 들어서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신청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가 완료되면 곧바로 강동축구장과 부대시설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은 강동축구장 시설 정비에 총사업비 26억4,000만원을 들여 잔디구장 고도화와 함께 현재 1층 연면적 230㎡인 관리동을 지상 3층 연면적 780㎡ 규모도 증축할 예정이다.
 새로 짓는 관리동은 창고와 함께 샤워실, 락커룸, 감독실, 미팅룸 등을 갖추고, 주민을 위해 축구장 주변 생활체육 환경도 개선한다.


 한국조선해양의 계획대로 도시관리계획 해제를 거쳐 9월 중 착공해 내년 상반기 안에 공사가 끝나면 강동축구장은 울산현대축구단의 편의 시설은 물론 주민 생활체육공간을 갖춘 명소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6년 울산현대축구단 훈련과 사내 체육행사 등을 위해 조성한 동구 서부시민운동장의 관리권을 2011년 9월 울산 동구에 이관하는 방식으로 지역 사회에 환원했다.


 동구 서부시민운동장은 총 8만2,000㎡ 규모로 천연잔디 축구장과 인조잔디구장, 테니스장, 농구장, 족구장 등을 갖췄으며, 이들 시설은 지역 주민들에게 상시 개방되고 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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