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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 수준의 수질 분야 환경기초시설을 갖춘 울산시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2년도 하수도 분야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9개 특·광역시 중에서 1위에 차지했다. 
 
이는 지난 1994년 경영평가 제도가 실시된 이후 최고 성적이다.
 
직전의 2020년도 평가에선 특·광역시 부문 5위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울산시는 올 3월부터 7월까지 행안부가 실시한 하수도 분야 경영 평가에서 세종, 제주를 포함한 전국 9개 특·광역시 부문에서 최우수 성적으로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행안부가 상수도와 하수도 분야로 나눠 격년제로 실시하는 이번 평가는 전국 257개의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 경영성과, 사회적 가치 등 3개 분야 18개 세부항목에 대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의 1차 서면심사와 2차 현장확인 평가를 거쳐 이뤄졌다.
 
울산시는 이번 평가에서 건전한 재정 운영, 재난에 대비한 철저한 대책 수립, 관리자 리더십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효율적인 공정 운영을 통한 탁월한 방류수질 관리가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이번 평가 1위의 밑바탕이 된 태화강 수질 개선의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은 철저한 오·폐수 관리였다고 자체 평가했다.
 
현재 태화강을 비롯한 주요 하천으로 방류하고 있는 회야, 언양, 굴화하수처리시설의 수질 기준을 환경기준보다 더 강화한 자체 기준을 적용해 처리·방류하고 있으며, 유입하수의 농도를 4단계에서 7단계로 세분화해 약품 과다 투입을 사전 차단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와 함께 하수처리 과정에서 잘 분해되지 않는 유기물질을 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총유기탄소(TOC) 측정기를 모든 하수처리시설에 설치해 측정값에 대해 매일 분석,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방류수 검사는 매월, 하수슬러지 중금속은 반기별로 분석하고 있으며, 수질 원격감시를 전문업체에 위탁해 관리·조작을 방지하고 있고, 정기적으로 유량계를 검·교정해 정확한 유량 측정을 기반으로 한 공정 운영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는 게 울산시의 설명이다.  
 
또 전국에서 유일하게 분류식 하수관로를 100% 설치해 빗물과 생활오수를 따로 이송하는 등 도심하천에 오·폐수 노출이 거의 없도록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하수처리수를 법적 수질기준보다 30% 낮은 기준의 깨끗한 수질로 방류하는 등 20년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마침내 3년 전 국민의 휴식처로 거듭난 태화강 국가정원을 탄생시키는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울산시 김미경 환경국장은 "그 동안의 노력이 좋은 성적으로 결실을 맺은 거 같다"며 "전국 1위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수질 개선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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