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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북구 농소2동 주민 등 약 20여 명은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신천동 425 일대에 조성계획 중인 골프연습장 건립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17일 북구 농소2동 주민 등 약 20여 명은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신천동 425 일대에 조성계획 중인 골프연습장 건립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울산시 북구 신천동에 위치한 전 자동차 운전면허학원 부지에 골프연습장 건립을 놓고 주민들이 소음, 빛 공해, 안전사고 등을 우려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7일 북구 농소2동 주민 등 약 50여명은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신천동 425 일대에 조성계획 중인 골프연습장 건립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소음, 빛 공해 등으로 주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골프장 건립을 결사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아파트, 어린이집 등 주거지가 인접해있는 곳에 소음배출이 심각한 골프연습장 건설이 웬 말이냐"며 "수십 년 철길에 인접해 있으면서 온갖 소음 피해를 겪으며 살았는데 특정인만을 위한 시설로 주민들의 피해를 무시하고 기만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폐선부지에는 소음을 유발하는 골프장이 아닌 주거의 질을 향상시키고 그에 맞는 공간을 설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북구청 관계자는 "사실상 개인 사유지에 자신의 재산권을 행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허가 절차상의 요건이 충족되면 건립 허가는 나는 것이지만 주민 입장을 무시하고 사업을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되진 않을 것"이라며 "이달 말이나 9월 초쯤 있을 개발행위허가 사전심의를 통해 최선의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북구 신천동 425 일대(전 자동차 운전면허학원)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골프연습장(총면적 6001㎡, 건축면적 1716㎡)이 들어선다는 계획이 뒤늦게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은 반발에 나섰다. 

이날 찾은 골프연습장 사업 예정지 인근에는 '철도 없어지고 공원 조성한다더니 골프연습장이 웬 말이냐'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주민들은 17일 오전 구청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주거 생활을 방해하는 소음, 빛 공해, 안전사고 우려 등 골프장이 들어섰을 때의 우려 사항을 구청장에게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북구청장은 "주민들의 불편을 최대한 수렴하고 적극적으로 함께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주민연합회 측은 골프연습장 조성에 반대하는 주민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약 2,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3월 건축 신고를 한 민간 개발 업체 A는 북구 신천동 425 일대 총면적 6001㎡ 부지에 골프연습장 조성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김수빈기자 us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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