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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뜻'을 중심에 둔 국정운영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지방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어 아쉬움을 나타냈다.  

 일단 윤 대통령은 집권 초 저조한 국정 지지도로 나타난 여론의 준엄한 경고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민생 회복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으로 상징되는 탈권위 소통 의지도 거듭 피력했다.

 다만, 최근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한 구체적 진단과 이에 따른 반전카드를 제시하지 못했고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이야기도 미흡했다는 지적이나온다.

 윤 대통령의 이날 회견 모두발언에는 '반성'이 깔렸다. 그동안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해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모두 발언 말미에 "저부터 앞으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다짐한 대목에서 그런 정서가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견에서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 윤 대통령은 "언론과의 소통이 궁극적으로 국민과의 소통"이라며 "민심을 가장 정확하게 읽는 언론 가까이에서 제언도, 쓴소리도 잘 경청하겠다"고 했다. 새 정부 들어 16일까지 총 36차례나 이어져 온 출근길 문답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국정반전용 쇄신안 파격카드는 없었다. 국정반전을 위한 구체적인 쇄신 방안을 밝히지 못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국면 전환용 카드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차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의 내홍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의 이날 기자회견 모두발언이나 100일 성과 책자, 질문응답 때 지방과 관련한 이야기는 없었다. 때문에 지역 기자들이 준비했던 국가 균형발전과 관련된 질문을 못했다. 
 김응삼기자 uskes@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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