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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중구 혁신도시에 건립 계획한 백화점을 대치할 주상복합 개발안 예상 이미지. 중구 제공

 

(주)신세계가 울산 우정혁신도시 부지에 대형쇼핑몰 건립 계획에서 '복합쇼핑몰'로 사업을 전환하고 10년 만에 착공을 위한 행정적 절차를 밟는다. 복합쇼핑몰이라 규정했지만, 수익성 중심의 상가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사실상 '주상복합건물' 형태다. 이에 2013년 당초 백화점 건립 계획에서 한참 벗어난 개발 사업이라는 점과 신세계의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에 대한 의문에서 "대기업이 지역사회를 10여년 동안 기만했다"는 비난이 여전하다.    
 
18일 울산 중구청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 17일 중구청에 울산 혁신도시 부지 개발 계획 관련 개발 행위 허가를 신청했다. 개발 행위 허가는 사업자가 해당 사업 부지에 가설벽 설치와 토지 정리를 위한 행정적 조치로, 신세계는 9월 1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실시할 계획이라고 제출한 개발행위 허가 신청서에 명기했다. 
 
이에 따라 중구청은 "관련 부서별 의견 수렴 및 협의를 거쳐 8월 말까지 개발행위 허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의 개발행위 허가 신청을 두고, 착공을 위한 사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수년간 지체됐던 신세계의 투자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신세계가 최근 공개한 울산혁신도시 부지 개발 계획은 50~80층 규모의 주상복합쇼핑몰로, 상업시설 3층과 오피스텔로 건립된다. 사실상 오피스텔과 상가 분양으로 수익성 위주의 주상복합 건물이다. 
 
당초 계획했던 백화점과 스타필드 같은 쇼핑몰이 아닌 주상복합건물로 건립 계획이 변경된 것이다. 
 
때문에 울산혁신도시 내 중심상업용지라는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신세계는 10년 전 해당 부지를 사들인 후 여러 차례 개발 계획을 바꿔서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대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외시하고 수년동안 지역 사회를 기만해 왔다는 비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번 신세계의 울산 혁신도시 부지 개발행위 허가 신청을 두고도, 지역에서는 반신반의하면서 '진짜 착공을 위한 사전 단계'인지 '광주 신세계 백화점·스타필드 동시 추진에 대한 울산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페인트 액션'일 뿐인지 해석이 분분하다. 그만큼 신세계가 울산 혁신도시 부지 개발 사업에 대한 의지가 의심스럽다는 반증이다. 
 
신세계는 지난 2013년 우정혁신도시 한국석유공사 맞은편 부지를 555억원에 사들였고 2016년 중구와 백화점 건립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2019년까지 백화점과 엔터테인먼트, 레저시설 등을 갖춘 복합센터 건립됐어야 하나, 시장여건 및 경기를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한편 신세계는 이달 중 울산지역 주민설명회 개최할 예정이다. 사업 조감도를 공개하고, 앞으로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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