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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산 편백산림욕장.
천마산 편백산림욕장.

거리두기가 풀리고 처음 맞는 추석. 뚜렷한 계획 없이 연휴를 맞이했다면, 가깝다고 생각해 미처 가보지 못했던 울산 도심 속 명소들을 찬찬히 둘러보는 건 어떨까. 연휴 기간 동안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울산의 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지역민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미디어아트 갖춘 시립미술관  

창고 리모델링 고래문화창고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 풍광 덤 

소나무 짙은 내음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위 즐기는 해안 비경 

 

울산시립미술관.
울산시립미술관.

# 울산시립미술관
중구 북정공원이 있던 울산 중구 북정동 1-3 일대엔 울산 최초의 공공시립미술관 울산시립미술관이 있다.
 지난 1월 6일께 개관한 울산시립미술관은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1만 2,770㎡)로 건립됐다.
 3개의 전시실과 실감 미디어아트 전용관 XR랩 등 미디어아트 중심의 미술관 면모를 갖추고 모습을 드러냈다.

 미술관의 핵심 전시공간은 지하 2층에 있는 1전시실과 2전시실로, 지하 1층에는 XR랩, 지상 1층에는 3전시실이 자리한다.
 또한, 미디어아트 중심의 '미래형 미술관'을 표방하며 공공미술관 최초로 실감 미디어아트 전용관(XR랩)을 갖췄다.
 이러한 규모로 인해 개관 1주일만에 1만명이 관람을 했다.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 울산시립미술관 1전시실에선 '예술 평화: 0시의 현재'를, 2전시실에선 '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기획전: 땅의 아바타, 거북'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3전시실에선 박주애, 최락준 작가가 펼치는 '1명의 어린이와 1,000명의 어른들'을 감상할 수 있다.
 미디어아트 전용관인 XR랩에선 정연두 작가의 '오감도(烏瞰圖)'를 관람할 수 있다.

 오감도는 XR랩의 2번째 전시로 까마귀의 시선으로 바라본 울산의 모습을 14분 가량 관람할 수 있다.
 울산시립미술관의 입장료는 △성인 1,000원 △대학생 및 군인, 예술인 700원 △울산시민 500원이다.
 한편, 울산시립미술관은 오는 10일과 13일에 휴관하며 추석연휴인 11일과 12일엔 정상 운영한다. 

장생포문화창고.
장생포문화창고.

#  장생포문화창고
울산 남구 장생포는 지난 1991년부터 포경 산업의 중심지였다.
 1970년대 말 고래잡이로 호황을 누렸던 장생포는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IWC)에서 상업포경 금지를 결정하면서 고래잡이가 중단됐다.

 이후 장생포 주민 대부분이 이주해 마을은 점점 쇠퇴하게 됐다.
 남구는 장생포의 고래잡이가 울산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이라고 판단해 울산의 지역문화와 연계시키려는 여러 가지 노력을 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남구는 지난 2017년 냉동창고 건물(장생포동 338-2)과 부지를 25억원에 사들여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장생포 고래문화창고는 6층 규모의 건물로 울산공업 센터 기공식 기념관, 갤러리, 각종 공연연습실 및 북카페 등이 있다.
 2층에 위치한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은 공업도시 울산을 알 수 있도록 울산공업센터 특정공업지구 기공식을 기념하기 위해 연출된 전시관으로 전시장 내 기공식의 시작을 알리는 발파 순간을 체험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3층과 4층의 갤러리에선 각종 상설 전시 및 특별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현재 미디어 아트 '반 고흐 마스터피스展(전)'을 오는 10월 31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5층은 공유 작업실과 연습실로 회의 및 강연,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남구 문화예술창작촌 홈페이지를 통해 대관 신청을 할 수도 있다.
 6층은 북카페 지관서가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차와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장생포의 이색적인 풍경도 감상 가능하다.
 장생포문화창고는 오는 10일 추석 당일만 휴무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다만, 6층 북카페는 오후 8시 20분 전까지 주문 가능하다. 

동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동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출렁다리 
울산 12경 중 하나인 대왕암공원은 100년 세월의 아름드리 소나무 1만 5,000여 그루가 장관을 이루며 송림 탐방로가 있어 소나무의 짙은 내음을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육지와 대왕암을 이어주는 대왕교, 바다 위에 지어진 대왕암 출렁다리가 있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대왕암공원 북측 해안 산책로 돌출지형인 '햇개비'와 '수루방' 사이를 연결한다.
 바다 내음을 맡으며 출렁다리를 거닐면 대왕암 주변에 파노라마로 펼쳐진 푸른 바다와 일산 해수욕장의 풍경 그리고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걷고 밤에는 경관 조명이 제공하는 야간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길이 303m, 폭 1.5m로 중간 지지대 없이 한 번에 연결되는 난간 일체형 보도 현수교 방식으로 만들었다.
 현재 전국에 만들어진 출렁다리 가운데 경간장(주탑 간거리) 길이가 가장 길다. 
 몸무게 70Kg 성인 1,200여명이 한꺼번에 올라가도 버틸 수 있으며, 초속 60m 강풍에도 끄떡없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 부터 저녁 6시까지며 추석 당일만 휴무다.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나무숲
완연한 가을 만끽에 안성맞춤

자수정 신비한 기운 지닌 동굴
보트 탐험·쥬라기월드 체험도


# 천마산 편백산림욕장 
울산 북구에 위치한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은 한국관광공사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울산의 대표적 힐링 명소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조용한 숲캉스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은 30년 이상 된 편백나무 8,500여 그루가 조성돼 있다. 

 입구에 자리 잡고 있는 만석골 저수지를 따라 걷다 보면 멋진 시(詩)들이 산책길을 동행한다. 
 산책로에는 향긋한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편백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산림욕을 즐기며 완연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곳곳에는 테이블과 의자, 평상, 원두막 등 산책을 하면서 쉴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돼 있다. 
 접근이 편리하고 도심 속에서 숲을 느낄 수 있어 힐링  공간으로 인기 있는 명소다. 
 편백나무 사이로 이어진 산책로는 마치 동화 속 비밀의 숲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시원하게 펼쳐진 편백숲을 배경으로 함께 걷는 이와 담소 나누며 트레킹 해보는 것도 울산의 즐길거리 중 하나다. 

자수정 동굴나라.
자수정 동굴나라.

# 자수정 동굴나라
영남 알프스라 일컫는 신불산자락에 위치한 국내 최대의 동굴 테마파크 '자수정 동굴나라'는 세계 5대 보석중에 하나인 자수정을 채광하던 보석광산이다.

 자연속에 1층과 2층으로 이어진 2.5㎞의 동굴로 내부면적 1만5,000㎡, 연평균 온도 12~16도로 여름에는 냉방동굴, 겨울에는 난방동굴로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동굴테마파크로 탈바꿈한 '자수정 동굴나라'는 두가지 방법으로 동굴을 관람할 수 있다.
 도보로 관람할 수 있는 동굴탐험 코스는 6,500만년전 입석 조립식 화강암으로 형성된 태고의 신비가 이어져 자연 그대로의 자수정을 볼 수 있다. 

 자수정의 신비한 기운을 지닌 동굴 내부 호수를 보트를 타고 탐험하는 코스는 다른 어떤 관광지에서도 느끼지 못하는 차별화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2층 동굴에 위치한 쥬라기월드는 옛날 자수정 광산 갱도에서 2억 만년 전의 크고 작은 공룡들과 캐릭터 등이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한다.

 남녀노소 빠짐없이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자수정 동굴나라로 이번 추석 가족들과 함께 시원하게 나들이 나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김경민·김수빈·민창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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