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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숙 시조시인
전영숙 시조시인

울산지역 문인 전영숙(사진) 시인이 (사)영축불교문화연구원의 화중련 신인작품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11월 5일 통도사 서운암 장경각에서 개최된다. 


 화중련 신인작품상에 선정된 전영숙 시인의 시조작품은 '새벽별을 찾아가다'이다. 


 '별 이름 붙여 놓고 잠수함 타고 간다 /깜깜한 심해 같아 닿기조차 두려운 곳/빛무리 산호숲 헤쳐 성깃성깃 비켜간다//잘못된 좌표 입력 블랙홀에 빨려갈 듯/하루도 살기 벅차 소진된 기억 공간/망가진 망막 붙들고 도시 야경 헤쳐 간다//그래도 가야한다 가슴 속에 품은 그곳/이 우주 암흑물질 껍질을 깨부순 뒤/어느 날 손에 얻게 될 연마된 시첩詩帖 한 권'


 전 시인은 수상소감으로 "오랫동안 삶을 가꿔온 서울을 떠나, 이곳 울산에 정착하면서 내 생의 이정표가 달라졌다. 어쩌면 그 길은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즈음 시조를 만났을 때 무언가가 마음속 연못을 통째로 흔들어 놓았다. 정형의 틀 속에서 느껴지는 자연스런 운율이 온통 비집고 들어왔다. 한창 때 만나도 또 보고 싶어지던 첫사랑처럼 가락가락이 잠을 설치게 한다"고 서술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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