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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액화석유가스(LPG) 1위 기업인 SK가스가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서 2030년까지 매출 8조원, 수소 사업에서 2040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21일 밝혔다. LNG를 기반으로 수소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넷제로(탄소중립) 에너지 공급자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SK가스는 기존의 LPG 수요처를 대상으로 LNG 및 수소 시장을 넓히기 위해 우선 2024년부터 LNG 도입부터 저장, 공급까지 가능한 LNG 사업자로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 석유제품·액화천연가스 복합발전 건설 중
이 같은 LNG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한 출발점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은 SK가스와 한국석유공사의 합작법인으로, 울산 북항에서 2024년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건설 중인 LNG 및 오일 복합터미널이다. 약 30만2,860㎡ 부지에 LNG 86만㎘, 석유제품 27만㎘를 저장할 수 있는 탱크가 각각 4기, 12기씩 설치된다. 연료 수송선이 3대가 한 번에 정박·하역할 수 있는 규모다.

 SK가스는 LNG발전을 통해 대규모 수요처를 확보한다. KET의 첫번째 수요처는 SK가스의 자회사인 울산지피에스가 될 전망이다. 2024년 상업가동을 시작하게 될 울산지피에스는 세계 최초 LPG·LNG 복합화력발전소로 연간 약 80만t 규모의 LNG를 사용할 예정이다. 울산지피에스가 KET를 통한 직도입으로 사업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SK가스의 고정 수요처로서 LNG 사업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 2030년 LNG 사업에서만 매출 8조 목표
SK가스는 울산지피에스 외에도 LNG 열병합발전소인 SK멀티유틸리티(MU)에도 LNG를 공급할 계획이다. SKMU는 기존의 노후화된 석탄열병합 발전 설비를 LNG로 전환하는 사업을 진행 중인데, 국내 산업단지 집단에너지 사업자 중 연료를 석탄에서 LNG로 전환하는 건 처음이다. 이 발전소 역시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며 300㎿급 규모로 연간 LNG 약 30만t을 사용하게 된다.

 LNG 사업은 수소 사업 진출의 핵심 축도 담당한다. LNG 냉열을 활용한 액화수소 생산, LNG 추출 수소 등이다. SK가스는 울산 내 LNG사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저렴하게 수소를 생산해 수소 사업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전환할 계획이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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