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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의 한 공사현장에 쓰레기가 방치돼 있다. 해당 공사현장은 지난 2021년 11월께 건설사 대표가 구속돼 공사가 중단돼 있다.
울산 남구의 한 공사현장에 쓰레기가 방치돼 있다. 해당 공사현장은 지난 2021년 11월께 건설사 대표가 구속돼 공사가 중단돼 있다.

울산 남구 공사 현장 곳곳이 중단된 채 방치되면서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다. 

남구 번영로 한 오피스텔 건설 현장은 건설회사 대표가 지난해 11월 구속되고 회사는 부도나면서 공사가 올스톱 상태다. 

건물은 골조 공사가 끝나고 내·외부 콘크리트 타설이 진행되다 공사가 중단되면서 각종 안전사고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 B씨는 "공사가 무기한으로 중단돼 현장을 지키고만 있다"며 "낙하방지망 일부가 손상돼 방치된 공사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B씨에 따르면 최근 태풍의 여파로 자재가 사방으로 날라다니며 인근 가게 유리를 깨트리고 행인들을 위협했다. 

주민들은 공사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이 지역이 슬럼화될까 걱정하고 있다. 

현재 철거가 진행중인 남구의 다른 재개발 구역에서도 이러한 문제로 주민들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인도에 무분별하게 버려두고 불법주정차가 성행하는 중이다.

남구 주민 C씨는 "철거를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쓰레기로 인해 남구에 민원을 제기했다"며 "며칠 전에야 부랴부랴 가림막을 설치했지만 가림막 밖에 방치한 쓰레기를 치울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남구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파악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시정명령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A사가 달동에 진행되던 건설이 중단된 후 수분양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해 대책을 강구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민기자 uskkm@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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