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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농민회는 29일 오전11시 양산시청 본관입구에서 양산시농민회의 하반기투쟁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쌀값 폭락에 따른 농업생산비 폭등 등 정부 당국의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양산시 농민회(김용규)는 29일 오전11시 양산시청 본관입구에서 양산시농민회의 하반기투쟁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쌀값 폭락에 따른 농업생산비 폭등 등 정부 당국의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양산농민회는 이날 민주노총 등과 연대한 기자회견에서 본격적인 수확 시기 황금들판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가슴은 새까맣게 타 들어가고 있다. 면세유, 비료값, 농자재값, 인건비 등은 폭등했지만, 정작 쌀값 등 우리 농민들의 목숨값은 폭락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양산농민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쌀값이 농민값이다 △밥 한공기 300원 보장하라 △생산비 폭등으로 농민 등골 빠진다 △농업예산 확대하고 농업생산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농민회는 앞서 지난 8월 29일 전국의 농민들이 서울에 모여 쌀값 대책을 촉구했고 전국의 논에서는 생때같은 벼를 갈아엎었다. 하지만 이러한 농민들의 투쟁에 밀리고 밀려 25일에 나온 정부의 대책에도 쌀값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당장 발등에 불만 끄려는 대책으로는 매년 벌어지는 쌀값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농민회는 "지금의 쌀값 문제는 정부의 양곡정책 실패에서 비롯됐다. 추곡수매 폐지, 목표가격 폐지, 자동시장격리 없는 양곡관리법 개정, 대책 없는 쌀개방 등 실패한 정책이 차곡차곡 쌓여 45년 만에 최대폭의 폭락이라는 대참사를 만들어냈으며 농민은 벼랑 끝으로 밀려 농사를 포기해야 되는 상황까지 와있다"고 지적했다. 
 
양산농민회는 "농민이 스스로 나서지 않으면 농민의 문제는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 오늘 우리의 투쟁은 시작일 뿐이다. 우리는 하반기 나락적재 투쟁, 경남농민대회, 농기계 대행진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싸울 것이다. 그리고 압도적인 규모로 오는 11월 16일 전국농민대회를 성사시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천기자 news8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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