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정부에 어린이 실내 마스크 중지 요청

국민의힘은 29일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생 같은 경우 언어 발달에 대한 문제가 있다며 어린이들의 실내 마스크 착용 중지를 검토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협의회 이후 브리핑을 통해 △영유아·어린이 실내 마스크 착용 중지 △해외 입국 후 PCR(유전자 증폭) 검사 폐지 △요양병원대면 면회 허용 △독감·코로나 재유행 대비 방역 등 4가지 사안을 정부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성 의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에 대한 문제에 대해 당장은 어렵지만 점진 검토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영유아와 초등학생 등 어린이의 경우 언어 발달에 대한 문제가 있다. 우선적으로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부터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실내 마스크 착용을 중지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검토를 정부에서 전문가들과 심도 있게 논의해달라 부탁했다"고 말했다.

　성 의장은 실내 마스크 해제에 대해 "실내 마스크를 벗는 건 굉장히 어려운 문제가 있어 과학자들끼리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의학계에 계신 분들이 많은 토론을 통해 아마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또 "입국 후 PCR 검사를 하는 곳은 유일하게 우리나라와 중국으로, 정부에 폐지 요청했다"며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에서도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방역 속에서 가족 간 따뜻한 면회가 이뤄져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정부는 바이러스 특성과 유행 정도, 방역 의료 역량을 가늠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고,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국민의 면역 수준과 방역 의료대응 역량을 고려해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며 "앞으로도 유행 양상이나 제도의실효성을 살펴 실효성이 다소 감소한 방역 조치에 대해선 전문가 논의를 거쳐 개선하겠다"고 했다. 김응삼기자usk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