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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기업의 경영 상황이 악화일로이다. 채산성은 떨어지고, 원자재 부담은 늘고, 자금 및 인력 사정은 악화되는 등 제조업 기업경기실사 지수가 바닥으로 내려앉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이어 환율 급등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 등이 맞물리며 기업의 불확실하면서 암울한 경영 환경을 보여준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29일 발표한 9월 울산지역 기업 체감경기를 보면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1로 전월(75)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10월 경기전망 BSI도 78에 그쳤다. 

기준치 100에 한참 미달하는 수준이다. 그만큼 기업 경영 상황이 암울하다는 의미다. 

석유 정제와 석유화학 업종에서 수요 위축에 따른 정제 마진 감소 등으로 체감경기가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 지수는 손익을 따져 이익이 나는 정도를 보여주는 '채산성' 지수가 9월중 실적은 65로 전월(74)에 비해 9포인트 떨어졌으며, 다음달 전망(65)은 전월(79)대비 14포인트나 하락했다. 

기업들의 경영상황이 악화 되고 있음을 여과 없이 드러난 지표이다. 원·달러 환율 인상과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 비용 증가로 채산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 BSI도 9월중 실적은 74로 전월(84)에 비해 10포인트 내려앉았으며 다음달 전망(81)도 전월(85)대비 4포인트 떨어졌다. 

자금사정 역시 이달에는 60으로 전월(65)대비 5 포인트 감소했고 다음달 전망(60)은 전월(68)대비 8포인트하락했다. 

인력 사정도 88로 전달과 똑같이 기준치100에 턱없이 모자랐다. 10월 전망도 85로 전달 90에서 5포인트 내렸다. 

울산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 사항으로 원자재 가격상승(29.8%)을 많이 꼽았다. 이어 인력난·인건비 상승(21.9%), 수출부진(12.0%) 순으로 응답했다. 또 수출부진(+4.2%p), 환율(+4.2%p)의 비중이 전월대비 상승했다. 

한편, 울산에서 제조업 경기보다 항상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는 비제조업 업황 BSI도 9월 59로 전월(65)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다음달 전망 BSI(64)은 전월(71)대비 7포인트 감소했다. 

비제조업체 경영 애로사항도 원자재 가격 상승(28.6%)이 가장 높았고, 내수 부진(16.8%),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13.2%) 등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이달 7∼20일 제조업 138개, 비제조업 135개 등 273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9월 전국 제조업과 비제조업 업황 BSI는 각각 74와 81을 기록, 모두 울산보다 높았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된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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