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울산에서 사업체 수는 감소한 반면, 종사자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업체 퇴출이 증가했으나, 배달업과 운송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창출된 덕분에 종사자 수는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1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사업자 수는 607만 6,000개로 전년보다 4만 4,000개(0.7%) 늘었다. 전체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2,499만 3,000명으로 17만 9,000명(0.7%) 증가했다.

사업체는 개인이 소유·경영하는 업체를 비롯해 주식회사 등의 회사법인, 재단·학교·의료법인 등 회사 이외 법인, 노동·문화단체나 후원회 등 비법인단체가 해당한다.

산업별로는 운수업(2만 4,000개, 4.0%)과 전기·가스·증기업(1만 4,000개, 19.4%)에서 사업체 수가 크게 늘었다. 두 업종은 종사자 수도 전년보다 각각 3.2%, 13.4% 증가했다. 운수업에는 택배업과 퀵서비스, 용달·개별 화물자동차 운송업 등이 포함된다. 

반면 도·소매업(-3만 1,267개,-2.0%), 사업시설·지원업(-9,113개, -6.0%), 농림어업(-1,298개, -10.2%) 등에서는 사업체 수가 줄었다.

대표자 연령별 사업체 수 비중은 50대가 32.0%로 가장 높았으나 증가율은 20대 이하(12.1%, 2만7,000명)와 30대(5.0%, 4만명)에서 두드러졌다.

20대 이하·30대가 대표인 사업체(개인사업자 포함) 수는 2020년 103만 3,630명에서 지난해 110만1,203명으로 6.5% 늘었다.

울산에선 사업체가 11만 5,389개로 전년 11만7247개에 비해 1.6%(1,858개) 감소했다. 종사자 수는 54만9,102명으로 일년 전보다 5,678명이 증가하면서 비중에선 1.0% 확대됐다.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불황으로 영세사업체 중심으로 휴·폐업이 증가한 탓에 업체수가 감소하는가 하면, 대신에 택배와 운송·물류 분야에서 인력 수요가 확대되면서 종사자가 늘어난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온라인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배달 관련 운수업종 사업체가 많이 늘었다"며 "전기·가스·증기업은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해 태양광 사업자 등록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김미영기자 lalala4090@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