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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손님이 늘어날 줄 알았는데 매출은 그대로에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음에도 울산대 인근 상권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울산대 인근 바보사거리 일대는 한 때 삼산동과 더불어 남구의 2대 번화가로 불렸지만 현재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아 행인들이 어딜 가야할지 몰라 두리번 거리는 모습이 바보 같다는 모습에서 지어진 바보사거리 일대는 지난 연휴 동안에도 여전히 한산했다.
 젊음과 활기가 넘쳐야 할 대학가에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만 감도는 것이다.


 인근 상인 A씨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3년 간 장사를 제대로 못해 겨우 버티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울산대 학생들이나 인근 주민들의 방문을 기대했는데 여전히 매출은 그대로다"고 하소연했다.


 택시기사들도 울산대 상권이 예전같지 않다는 말에 동의했다.
 울산대 인근에서 만난 택시기사 B씨는 "예전엔 울산대 인근 학생 손님들을 태우려고 택시 여러대가 늘 대기하고 있었다"며 "요즘은 손님들이 택시호출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이 많이 줄어든 것이 피부로 체감된다"고 했다.


 기자가 이 날 방문한 울산대 인근 상가는 일부 술집과 무인점포, 편의점 등을 제외하고는 폐업한 가게들이 많았다.


 현장에서 만난 울산대 학생 C씨는 "학교 앞 상가를 이용하고 싶어도 가게들이 다 문을 닫아 갈 곳이 없다"며 "주변 대학생들은 거리가 조금 멀더라도 삼산동쪽으로 가서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일일 확진자가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상권이 다시 살아나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울산대 상권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전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7월 27일께 발표한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2분기 조사에 따르면 울산대 상권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7.9%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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