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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마스크 전면 해제 이후 첫 연휴, 울산 대왕암공원에 많은 나들이객들이 찾아 휴일을 보내고 있다.
실외마스크 전면 해제 이후 첫 연휴, 울산 대왕암공원에 많은 나들이객들이 찾아 휴일을 보내고 있다.

실외마스크 전면 해제가 시행된 이후 맞는 첫 연휴 울산시민들은 답답한 마스크를 벗고 지역 관광지와 축제 현장에 모여들었다. 
 하지만 실외마스크 착용 권고단계인 만큼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일산해수욕장에는 바다를 찾은 가족들과 많은 연인들이 마스크를 벗고 산책을 하거나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대왕암공원에도 출렁다리와 절경을 즐기러 온 시민들로 붐벼 주차장 무인정산 기기 앞에 긴 줄이 이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또 성남동 젊음의 거리에도 쇼핑과 식사를 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현장에서는 야외활동을 하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길거리에서 음식을 먹는 등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웃 도시 양산도 9월 30일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지역축제인 '삽량문화제'가 열려 행사와 공연을 즐기기 위한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울산에서 열리는 이번 전국체육대회와 장생포 고래축제도 마스크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시민들의 기대치가 더욱 높았다.
 대왕암공원을 찾은 한 시민은 "실외마스크를 해제해도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기에는 살짝 눈치가 보였는데 전면 해제 이후에는 마음 편하게 마스크 없이 야외활동을 할 수 있어 좋다"며 "마스크 해제 이후에 연휴가 두 번이나 있어 가족들과 전국체전도 보고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외마스크 전면 해제 이후에도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젊은 시민들이 어린이와 어르신들에 비해 마스크를 많이 착용하고 다녔다.
 젊음의 거리에서 만난 마스크를 착용한 한 학생은 "어차피 밖에서 벗고 다녀도 버스를 타거나 가게에 들어갈 때 다시 써야 하니까 그냥 귀찮아서 쓰고 다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코로나에 걸리면 출근에 지장이 생기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 주도로 방역 완화가 이뤄져도 시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코로나19가 남긴 불안이 남아있는 모습이다.

 한편 9월 5주, 평균 약 3만 명이던 국내 확진자 수가 2일 기준 1만 2,000명대를 기록했다.
 9월 26일 실외마스크 전면 해제가 시행된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방역 당국은 실내 착용 의무 완화에 대해 유행상황, 효과 등 근거를 구체화하고 완화 기준, 범위 및 시기, 상황 악화로 인한 마스크 의무 재도입 조건 등을 추가 논의해 권고 예정이다. 
 민창연기자 changyoni@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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