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도시 울산 대기질, 7대 도시에 뒤쳐지지 않는다
산업도시 울산 대기질, 7대 도시에 뒤쳐지지 않는다
  • 최성환 기자
  • 2022.10.0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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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보건환경연, 평가보고서
초미세먼지 환경기준 첫 달성
개선정책·코로나 봉쇄 등 반영
기온상승·강수량 감소 영향에
미세먼지·오존주의보 발령은 ↑
2021년 7대도시 평균 먼지농도(㎍/㎥)
2021년 7대도시 평균 먼지농도(㎍/㎥)

국내 최대 국가산단을 낀 울산의 대기질을 좌우하는 주요 오염물질의 농도는 꾸준히 개선돼 일부는 7대 특·광역시 평균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존과 미세먼지의 경우 연간 오염도는 낮아졌지만, 취약시기의 주의보 발령은 폭증 추세다.

또 대기중금속 농도는 환경기준치를 밑돌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 연간 등락치의 격차는 심한 상태다. 주요 지점의 강우 산성도는 일부 개선되고 있지만, 중성 수치에는 크게 못 미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울산보건환경연구원이 4일 발간한 '2021년도 울산광역시 대기질 평가보고서' 분석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의 대기질은 최근 3년간(2019년~2021년) 점차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대기질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오염물질 중 이산화황(SO2)은 2019년 0.005ppm에서 2020년 0.004ppm, 지난해 0.003ppm으로 줄었고, 이산화질소(NO2)는 같은 기간 0.031ppm에서 0.018ppm, 0.017ppm으로 개선됐다. 일산화탄소(CO)는 2019년과 2020년 0.5ppm에서 지난해 0.4ppm으로 역시 수치가 줄었다.

특히, 초미세먼지(PM-2.5)는 2019년 20㎍/㎥이던 것이 2020년 17㎍/㎥에서 지난해 15㎍/㎥으로 감소하면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대기환경기준'을 충족시켰다. 다만, 미세먼지(PM-10)는 2019년 37㎍/㎥에서 30㎍/㎥으로 줄어 지난해까지 변화가 없었고, 오존(O3)은 같은 기간 0.031ppm에서 0.032ppm, 0.033ppm로 갈수록 악화됐다.

이 때문에 오존과 미세먼지 경보 발령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오존 주의보의 경우 2020년 5개 구·군에서 7일간에 걸쳐 총 17회 발령됐으나 지난해에는 13일간 모두 22회 발령됐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2020년 2일간 1회 발령됐던 것이 지난해에는 한차례 경보를 포함해 모두 7일간 7차례 발령됐다.

환경연구원은 지역의 오존 주의보 발령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기온 상승과 강수량·풍속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또, 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 발령 증가는 중국과 몽골에서 발원한 황사 영향과 대기 정체로 인한 미세먼지 축적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2020년과 지난해를 비교한 평균기온는 14.6℃에서 14.9℃로 오른 반면, 강수량은 1,558㎜에서 1,337㎜로 줄었다. 또 연간 평균풍속은 2.2m/s에서 2.0m/s로 줄었고, 황사발생일수는 제로에서 5일로 급증했다.

최근 5년간 대기중금속 농도는 환경기준치와 비교해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으나 지난해 연평균 농도는 5년 전인 2017년에 비해 크롬(Cr), 철(Fe), 니켈(Ni), 칼슘(Ca) 등은 낮아졌다. 하지만 납(Pb)은 5년 전 0.0225㎍/㎥에서 지난해 0.0356㎍/㎥으로 증가했고, 카드늄(Cd)dms 0.0009㎍/㎥에서 0,0018㎍/㎥, 구리(Cu)는 0.0139㎍/㎥에서 0.0180㎍/㎥, 망간(Mu)은 0.0260㎍/㎥에서 0.0336㎍/㎥), 마그네슘(Mg)은 0.18811㎍/㎥에서 0.2123㎍/㎥으로 각각 증가했다.

또 울산 남구 신정동과 무거동, 삼산동, 동구 대송동, 울주군 덕신리 5곳에서 측정한 최근 5년 간의 빗물 산성도를 나타내는 수소이온지수(pH)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4.6를 유지한 뒤 2020년 4.4로 내려갔다가 지난해에는 4.7로 높아지는 등 다소 심한 등낙차를 보이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대기질을 판단하는 지표 오염물질인 이산화황(SO2)을 비롯해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오존(O3), 이산화질소(NO2), 일산화탄소(CO)의 지난해 연간평균 농도로 볼 때 울산의 대기질은 전국 7개 특·광역시에서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광역시의 오염물질별 지난해 평균농도와 울산의 수치를 보면 이산화황(SO2)은 0.003ppm으로 같았고,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는 특·광역시가 각각 35㎍/㎥, 17㎍/㎥인데 비해 울산은 30㎍/㎥, 15㎍/㎥으로 오히려 낮았다. 또 오존(O3)은 특·광역시가 0.031ppm이고 울산은 0.033ppm, 이산화질소(NO2)는 0.018ppm과 0.017ppm으로 울산이 약간 높았고, 일산화탄소(CO)는 0.4ppm으로 같은 수준이었다.

울산의 지난해 대기질이 이처럼 개선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사업장 가동률과 차량 이동의 감소, 국외 대기오염물질의 유입 감소와 계절 관리제 시행, 저황연료유 사용 확대,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 환경개선 투자유도 등 울산시의 대기질 개선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보건연구원 관계자는 "울산지역 대기질 개선을 위해 대기환경측정망을 통한 대기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측정장비의 적정운영을 통해 양질의 자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며 대기질 변화에 대한 조사·연구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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