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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울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 초반대를 기록하며 7월 6%대를 찍은 뒤 상승세가 두 달 연속 둔화했지만 배춧값이 곱절로 급등했고, 외식물가도 껑충뛰는 등 생활물가는 여전히 상승세로 나타났다. 

 또한 10월 1일부터 시행된 전기료·도시가스 요금 인상 및 환율상승 추세의 영향으로 고물가 시대를 이어갈 전망이다. 

 동남지방통계청이 5일 발표한 '9월 울산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7로 전년동월비 5.3% 상승했다. 

 울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10월 3%대로 올라선 뒤 올해 4월 4%대, 5월에는 5.3%, 6월 5.9%로 뛰었다가 7월 6.1% 상승하면서 외환위기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으나 8월 5.5%, 9월 5.3%로 상승세는 2개월 연속 둔화했다. 

 울산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2%), 11월(3.8%), 12월(3.7%), 올해 1월(3.6%), 2월(3.7%)까지 5개월 연속 3%를 보였다. 3월(4.1%)과 4월(4.8%) 4%대에 이어 5월(5.4%) 5%대로 올라서더니 6월(6.0%)과 7월(6.3%)에는 6%대까지 치솟았다. 8월(5.7%)에는 물가 상승률이 7개월 만에 꺾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전월보다 오름폭이 더 축소됐다.

 기름값 하락으로 전체 물가 오름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배추가 77.5%로 폭등했고, 무 72.5%, 파 54.1% 등이 크게 올랐다. 사과 -17.2% 오징어 -16.2%, 고구마 -15.7% 내렸다.

 일반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2% 상승했다.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9.1% 올랐다.

 공업제품, 석유류, 가공식품 등이 작년보다 6.3% 올랐고, 집세, 공공서비스 부문도 작년보다 4.3% 상승했다.

 외식 물가도 돼지갈비 외식 16.0%, 생선회 외식 9.1%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10월부터 확정된 전기·가스 요금 인상 영향으로 다음 소비자물가가 다시 6%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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