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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부지 인근 범진아파트 주민 20여명은 1일 태화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고지배수터널 공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공사 부지 인근 범진아파트 주민 20여명은 1일 태화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고지배수터널 공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안정성과 주민 재산권 문제로 중단됐던 중구 태화동 고지배수터널 공사가 11월 재개될 예정이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또 다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중구는 지난 4월 중단된 고지배수터널 공사의 안전성 검토 이후 11월에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하지만 중구는 최대한 올해 안으로는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사 부지 인근 범진아파트 주민 20여 명은 1일 태화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또 주민들은 집회를 통해 재산권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 측은 "중구는 공사 소음과 진동으로 피해를 입는 주민들에게 안전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아파트와 상가 주민들의 재산권마저 침해하며 밀어붙이기식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재산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고지배수터널은 빗물이 저지대인 태화시장 등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태화강 하천으로 방류되게 하는 배수로다.
 특히 고지대에서 우정혁신도시를 거쳐 내려오는 빗물로 인한 상습 침수 지역인 태화시장 상인들은 하루빨리 공사를 마무리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중구는 2021년 6월 토지위원회를 통해 수용재결하고 보상금 지급 후 공사를 진행했지만 지난 4월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진동 피해를 호소해 안전성 문제로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 중구는 안전성 검토를 바탕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공법을 택해 지질변화 대응력을 높이고 지속적인 계측점검으로 피해가 발생하면 즉각 공사를 중단하고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태화시장 상인들은 조속한 공사 추진을, 인근 주민들은 공사중단을 요구하는 상황 속에서 중구는 고지배수터널 공사를 올해 안에는 반드시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구 관계자는 "공사재개를 위해 매일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지만 협의점을 찾기가 쉽지않은 상황"이라며 "상습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조속히 착공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민창연기자 changy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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