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마다 울긋 눈길마다 불긋…오색의 바다가 여기구나
발길마다 울긋 눈길마다 불긋…오색의 바다가 여기구나
  • 이수천 기자
  • 2022.11.10 19:45
  •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U&U+여행] 24번 국도따라 가는 밀양 단풍길
경남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해발 600m에 위치한 가마볼 협곡과 얼음골 결빙지 주변 계곡이 오색 빛으로 물들어 있다.
경남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해발 600m에 위치한 가마볼 협곡과 얼음골 결빙지 주변 계곡이 오색 빛으로 물들어 있다.

바람, 하늘, 햇살이 멋진 가을이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이 계절이 되면 경남 밀양에는 화려한 단풍과 오색빛깔로 물들인 천혜의 자연경관이 가을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얼음골, 표충사, 위양지 등 자연이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인 명소들이 즐비한 밀양으로 떠나보자.

 

구만산 보석같은 절경
호박소 눈부신 푸른 물빛

오천평반석 지나오면
쇠점골 만추가 반기네

고즈넉한 매력의 표충사 
한 폭의 산수화 위양지

얼음골케이블카 정상에
펼쳐지는 단풍 파노라마

 

호박소에서 오천평 반석을 지나 석남사 고개까지 펼쳐진 쇠점골은 밀양의 단풍 명소로 지금 오색 가을빛으로 갈아입고 있다.
호박소에서 오천평 반석을 지나 석남사 고개까지 펼쳐진 쇠점골은 밀양의 단풍 명소로 지금 오색 가을빛으로 갈아입고 있다.
  • 구만산 계곡 통수골의 가을 단풍 만개

먼저 24번 국도를 타고 주변의 가을을 만끽하며 석남사에서 얼음골 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천천히 달리다 보면 영남알프스의 최고봉인 가지산에서 동서로 뻗은 운문지맥 끝자락 구만산에 다다른다. 그 안에 보석처럼 감추고 있는 구만계곡(통수골)은 가을 단풍의 절경이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계곡에는 햇살이 가득하고 골바람이 단풍을 흔든다. 산을 내려와 지나가는 마을은 온통 사과밭으로 이맘때면 그 유명한 밀양 얼음골 사과 수확이 한창이다. 길가에는 유난히 달달한 얼음골 사과를 맛보고 구입할 수 있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절구의 호박같이 생겨 붙여진 이름인 호박소.
절구의 호박같이 생겨 붙여진 이름인 호박소.
  • 가지산 시례호박소와 쇠점골의 만추

시례호박소는 백운산 자락의 백옥 같은 화강암 지대에 수십만 년 동안 생긴 소(沼)다. 절구의 호박처럼 생긴 소에 고인 물은 계절 없이 시린 빛을 내뿜고, 호박소 주위를 에워싼 단풍나무는 푸른 물빛과 어우러져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호박소 갈림길 삼거리 구름다리를 지나 20여 분 산을 오르면 널따란 계곡이 나오는데 바로 오천평반석이다. 폭포가 만든 물구덩이와 너럭바위의 넓이가 5,000평에 달한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거대한 바위가 계곡 전체를 덮고 단풍 가지가 그 위를 드리운 광경은 평생 잊지 못할 가경이다. 그리고 오천평반석을 지나 석남터널에 이르는 4km 구간을 쇠점골이라 부른다.

   가지산 쇠점골은 단풍이 기울면서 낙엽이 지는 만추의 풍광이 특히 일품이다. 쇠점골 계곡은 밀양과 언양을 연결하는 옛길로 언양장을 오가던 인근 주민과 보부상들에게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 유달리 붉기로 유명한 쇠점골 가을 단풍길을 거닐다 보면 호젓하게 힐링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호박소를 찾은 관광객들이 붉게 물든 단풍을 눈에 담고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다.
호박소를 찾은 관광객들이 붉게 물든 단풍을 눈에 담고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다.
  • 얼음골케이블카로 느껴보는 영남알프스 가을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는 영남알프스의 수려한 산세를 둘러볼 수 있는 케이블카다. 하부승강장에서 해발 1,020m의 상부승강장까지 국내 최장의 선로길이 약 1.8㎞를 올라가는 동안 영남알프스의 가을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케이블카 정상에 올라가면 빽빽하게 물든 가을 단풍산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펼쳐진다. 산내면 남명리 해발 600m에 위치한 가마볼 협곡과 얼음골 결빙지 주변 계곡도 알록달록 오색 빛으로 물들어 가을 산행에 나선 이들을 반긴다.

 

영남알프스의 가을 단풍을 즐기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얼음골 케이블카.
영남알프스의 가을 단풍을 즐기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얼음골 케이블카.

 

호국성지 재약산 표충사 주변 계곡은 온통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호국성지 재약산 표충사 주변 계곡은 온통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 밀양 8경 표충사의 가을

재약산 기슭에 자리한 표충사는 불교와 유교가 한자리에 공존하는 특색 있는 사찰이다. 표충사 사계는 밀양 8경 중 하나로 그 중 가을 표충사 주변은 온통 울긋불긋 화려한 단풍으로 물들어 절경을 이룬다.

   고즈넉한 사찰이 단풍과 어우러져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최고의 가을 풍경을 선사한다. 표충사 인근에는 흑염소 요리와 산채비빔밥 등을 주로 하는 오래된 맛집들이 있어 든든한 한 끼 보양식도 맛볼 수 있다.
 

위양지 산책로를 따라 한 바퀴 돌아보면 동서남북 어디에서도 한 폭의 산수화를 눈에 담을 수 있으며, 저수지에 투영된 완재정과 가을 단풍이 또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위양지 산책로를 따라 한 바퀴 돌아보면 동서남북 어디에서도 한 폭의 산수화를 눈에 담을 수 있으며, 저수지에 투영된 완재정과 가을 단풍이 또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 인증샷의 명소 위양지의 가을 단풍

위양지는 이팝나무 꽃이 피는 봄에 인기가 높은 곳이지만 예쁜 단풍을 볼 수 있는 가을에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신라시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축조된 저수지인 위양지 둘레에는 크고 작은 나무들이 가득한 산책길이 조성돼 있다.

   전국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기도 한 위양지는 저수지에 투영된 완재정과 가을 단풍이 또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내 한 폭의 산수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이수천기자 news8582@ 

로그인을 하면 편집 로그가 나타납니다. 로그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회원 / 비회원 )
울산신문은 여러분의 댓글을 소중히 생각합니다.
그러나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침해.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는 댓글. 도배성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위배되는 댓글은 삭제 될수도 있습니다.
※ 여러분의 제보는 바람직한 지역사회를 이끌며 세상을 바꿀수도 있습니다.
비리와 부당한일 그리고 전하고픈 미담과 사건사고 등을 알려주세요.
이메일 : news@ulsanpress.net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