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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회의원
김기현 국회의원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이태원 참사 이후 기지개를 켜면서 내년 4·5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행보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남구)은 24일 당내 공부모임 '새로운 미래 혁신24'(새미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모임에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안철수 의원도 한자리에 모이면서 당권 주자들이 다시 몸풀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의원은 조찬 세미나 모두 발언에서 나 부위원장을 '스타강사', '1타강사'라 부르고 "특유의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우리 당을 이끌어온 주역이다. 풍찬노숙하며 당이 어려울 때 마다 않고 궂은 일을 해줬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출산 고령사회, 기후변화시대 전략이 무엇인지 공부도 해왔지만 이 분야 관련 중책을 맡아서 국가적 아젠다를 같이 공부하며 할 숙제가 무엇인지 살펴야 한다"고 했다.

 나 부위원장은 강연 첫 머리에서 여소야대 국면 타개와 윤석열 정부 국정 뒷받침을 강조했다. 그는 "요새 특별한 야당을 만나서 고생이 많으시다. 대선이끝났는데 1도 승복을 안 하는 것 같다"며 "(정부·여당이) 잘하셔서 정권교체의 완성인 총선 승리까지 같이했으면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대선 인정 않고 여러 가지로 불복하는 상황에서 해야 할 것은 경제, 안보 유능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김기현 의원과 차기 전당대회 연대설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김나 연대설'을 묻자 "저는 인구 기후 위기에 있어 전도사 (같은) 마음"라며 "김 의원이 좋은 기회를 줘서 감사드린다. 26일 김진표 국회의장을 뵙기로 했는데 야당이 불러도 인구 기후위기 말씀(드릴) 기회를 주시면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나 부위원장은 "시기적으로 우리 여당이 더 잘해야 한다. 야당이 이유 없이 (윤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고, 안타까운 이태원 참사까지도 퇴진에 이용하는 야당 모습을 보면서 여당은 미래 아젠다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강연은 김 의원이 나 부위원장에게 직접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연에는 서범수, 이채익 등 소속 의원 50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왜냐하면 당내 공부모임은 당권주자들이 당심을 가늠하기 위한 척도이자 내부 세 확장의 발판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아 김 의원이 국민의힘 차기 전대에서가질 영향력은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김 의원이 나 위원장을 연사로 초청은 일찌감치 '김나 연대전선 구축'을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강연에 앞선 사진 촬영에서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김기현 화이팅!", "나경원 화이팅!", "안철수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새미래 공부모임이 재개된 것은 지난 8월24일 김병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 세미나 이후 3개월여 만이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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