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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 이명녀 의원. 중구 제공
울산 중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 이명녀 의원. 중구 제공

울산 중구의회 이명녀 의원이 원도심을 비롯해 중구 곳곳에서 추진 중인 아름다운 정원거리 조성과 한뼘정원 등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중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 소속 이명녀 의원은 24일 열린 복지환경국 소관 공원녹지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올해 1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원도심 시립미술관에서 문화의 거리 구간에 마련된 아름다운 정원거리 조성사업이 부적절한 수종 선택 등으로 인해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며 "특히 전체 사업비 중 화분 등 시설물 설치비용에 7,000여만 원 이상 소요된 반면 정작 중요한 화초구입에는 예산의 10%만 쓰여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라고 질타했다.

원도심 일대 아름다운 정원거리 조성사업은 올해 전체 예산 9,450만원 중 화분구입 등에 7,131만 원이 소요된 반면 식재된 화초구입에는 732만원이 사용됐다.

특히 이날 복지건설위원회는 이명녀 의원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직접 정원거리 조성 대상지를 찾아 시설물을 확인하며 현장 감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명녀 의원은 "현장 확인 결과 주변 상황이나 지역 여건에 맞춰 수종이 선택돼야 함에도 어울리지 않는 화초가 심어져 있거나 관리가 되지 않은 듯한 느낌을 주는 화초가 오히려 주민들로부터 관리부재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정원은 수목이 위주가 되어야 함에도 개당 100만원이 넘는 화분이 설치되며 정원으로서의 당초 목적에서 벗어난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지역 곳곳에 마련되는 한뼘 정원 역시 지금처럼 천편일률적인 형태가 아닌 상황별, 지역별 여건에 맞춰 특색을 살린 공간으로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일부 화초가 어울리지 않게 보이는 부분이 있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선택하고 식재한 수종"이라며 "주민들이 정원으로서의 느낌과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관리 등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민창연기자 changy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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