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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울산 현대미포조선 5안벽에서 열린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울산 태화호' 명명식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부인 양순이 여사,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송현주 산업통상자원부과장 등 참석 내빈들이 버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29일 울산 현대미포조선 5안벽에서 열린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울산 태화호' 명명식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부인 양순이 여사,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송현주 산업통상자원부과장 등 참석 내빈들이 버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글로벌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울산의 조선해양산업이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최첨단 '전기추진 대형 스마트선박' 건조에 이어 국내 최초 상용화에 성공했다.  

울산 주력산업인 조선해양산업이 이룬 또 하나의 쾌거이자 기록이다.

이를 통해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의 설계·건조 원천기술 확보는 물론 ICT융합 선박기자재 실선 탑재로 조선해양 신산업 구축과 관련 기자재 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울산시는 29일 오전 울산 현대미포조선 5안벽에서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인 '울산 태화호' 명명식을 가졌다.

이날 울산 태화호 명명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김기환 시의회 의장,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현대미포조선 임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명명식을 축하하고, 안전항해 기원 의식에 이어 선상도 관람했다.

명명식에선 김 시장의 부인 양순이 여사가 '울산 태화호'로 명명한 뒤 행사 하이라이트인 로프 절단과 샴페인 병을 깨트리며 안전 항해를 기원하는 '샴페인 브레이킹' 진행했다.

울산 태화호는 국비 233억원과 시비 215억원을 합쳐 총사업비 448억원이 투입됐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20년 7월 설계에 착수한 뒤 지난해 10월부터 건조에 들어가 1년여 만에 선체길이 89.1m, 폭 12.8m, 총 2,700톤급 스마트선박 건조를 끝냈다.  총 4층 규모인 이 선박의 정원은 300명이다.

지난 2019년부터시작된 한국형 스마트 선박 건조 및 실증, 기자재 개발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해 개념 정립에서부터 설계, 건조, 테스팅, 인증에 이르기까지 총 4년이 걸렸다. 

이 선박의 특징은 국내 최초 직류(DC Grid) 기반의 LNG와 선박용 디젤유 선택 운전이 가능한 이중연료엔진체계에다 에너지 저장시스템을 바탕으로 엔진 가변속 제어, 에너지 최적 제어시스템 등이 탑재된 저탄소·고효율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점이다.

특히 운항 시 각종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충돌회피 시스템을 비롯해 이·접안 지원시스템, 최적항로 지원시스템 등 각종 항해 안전지원 시스템과 육상에서도 데이터 기반으로 선박을 실시간으로 관제할 수 있는 체계가 탑재됐다.

울산시는 '울산 태화호'의 건조로 전기추진 시스템 국산화를 위한 전기 마련과 함께 중소기업들의 기자재 실증 지원을 통한 판로 개척 등 선도적인 친환경 선박 기자재 기업 육성의 초석을 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 선박은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해양 명소인 간절곶, 대왕암, 장생포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과 연계한 운항으로 해양관광 활성화도 기대된다.

이 선박은 이날 명명식을 거쳐 울산시에 인도됐으며, 오는 12월 말까지 시운전을 진행한 뒤 내년 초부터 기자재 실증 테스트와 대학생, 재직자 교육을 거쳐 울산 연안 관광 등의 목적으로 운항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울산 앞바다 포경관광을 위해 지난 2013년 도입해 노후된 고래바다여행선을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두겸 시장은 이날 명명식에서 "이 선박은 정부와 힘을 합쳐 조선해양산업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고성능 선박의 국산화 성공에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울산 조선해양산업이 국제적인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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