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의 제조업 산업활동이 최대 및 최장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울산은 유독 해당 산업의 생산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생산과 출하가 상승하면서 재고는 감소하는 선순환 상황이 이뤄지고 있어 전국과 대조적인 대목이다. 다만, 소비는 여전히 내리막으로 금리인상 및 물가 급등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동남지방통계청의 2022년 10월 울산시 산업활동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년동월대비 생산 3.9%, 출하 1.4% 각각 증가, 재고 19.4% 감소로 조사됐다. 

 광공업 생산은 화학제품(-10.5%), 기계장비(-34.6%) 등은 줄었으나, 자동차(9.3%), 기타 운송장비(79.2%) 등에서 늘어 증가했고, 광공업 출하는 화학제품(-12.5%), 기계장비(-38.5%) 등은 줄었으나, 기타 운송장비(78.6%), 석유정제(8.0%) 등에서 늘어 증가, 제조업 재고는 자동차(8.4%), 전기장비(7.4%) 등은 늘었으나, 석유정제(-47.4%), 1차금속(-21.1%) 등에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내 제조업 경기가 생산 및 출하 상승세로 재고가 줄어드는 선순환 구조인 것이다. 전국의 산업 생산이 1.1%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울산지역 소비지표는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2년 전부터 계속 소비활동이 위축되는 가운데, 고금리와 고물가 영향으로 더욱 움츠러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77.8로 전년동월대비 11.3% 떨어졌다. 백화점 -11.7%, 대형마트 -10.8%로 집계됐다. 가전제품, 기타상품, 의복, 음식료품, 화장품, 오락·취미·경기용품, 신발·가방 순으로 모두 감소했다. 울산지역 소비 동향은 2년 전부터 계속 하락세다. 

 건설수주액은 6,249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5.8% 감소했는데, 공공부문은 중앙정부와 공기업에서 각각 줄어 전년동월대비 97.2% 줄었고, 민간부문은 기계·장치에서 늘었으나 부동산에서 줄어 전년동월대비 20.4% 감소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