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법·약제 상당 개발 더는 희귀·난치병 아냐
치료법·약제 상당 개발 더는 희귀·난치병 아냐
  • 조재철
  • 2022.12.01 20:18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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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골수종] 울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조재철 교수
형질세포 악성 변화 골수에서 증식
전신 골수·뼈 침범하는 혈액암 일종
고령·방사선 등 화학 폭로 원인 추정
수명 늘고 진단 발전 30년간 30배 ↑

뼈병변이 70% 동반 가장 흔한 증상
척추 압박골절·빈번한 감염땐 의심
혈액·골수·X-선검사 등 진단 가능

자가조혈모세포이식 가능 여부 따라
다양한 약제 요법으로 항암치료 가능
오랜 치료기간에 환자·가족 힘들지만
다수 우수한 신약 효과 볼 수 있을 것
울산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조재철 교수가 진료를 보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조재철 교수가 진료를 보고 있다.

정의와 특징

다발골수종 (Multiple myeloma)은 항원에 대항하여 항체를 생성하는 형질세포가 골수에서 악성변화로 인하여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암이다. 이는 악성 질환으로 전신 골수와 뼈를 침범하는 것이 특징이며, 고칼슘혈증, 콩팥기능 저하, 빈혈, 잦은 감염증, 혈전증, 아밀로이드증 등으로 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다발골수종은 과거 20년전에는 진단이 어렵고, 치료 기술은 미발달, 낮은 질환인식도로 인하여 희귀난치질환의 하나로만 여겨졌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진단기술의 발전과 급격한 고령화 현상으로 인하여 다발골수종으로 진단받는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되었고, 2020년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약 1,900여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흔한 혈액암이 되었지만 림프종이나 백혈병에 비해, 여전히 일반 국민에게는 낯선 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다발골수종의 발생위험도를 증가시키는 위험요인은 아직 명확히 판명된 것이 없으나, 높은 연령과 방사선 노출, 그리고 일부 화학물질 폭로와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상과 진단

다발골수종 진단시 가장 흔한 증상은 뼈 병변과 연관된 통증, 병적 골절, 고칼슘혈증이 동반될 수 있다. 즉, 진단시 뼈병변이 70%에서 동반되는 가장 흔한 증상이므로 척추 압박골절과 같은 고령에서 흔한 골절이더라도 과도한 개수의 척추 압박골절이나 비교적 젊은연령에서 나타나는 척추 압박골절이며 한번쯤 이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빈혈 및 출혈경향, 신기능의 감소, 빈번한 감염증이 동반된다면 다발골수종에 대한 진단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고령에서 상기와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다발골수종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일부 환자에서는 특이 증상없이 검강검진에서 혈청 내 총 단백질 수치가 증가되어 추가검사를 진행하면서 진단되기도 한다.


 다발골수종 임상진단을 위해서 혈액검사, 혈청 및 소변 단백 전기영동검사와 골수검사가 시행된다. 그리고 뼈 병변의 확인을 위해 전신 뼈 X-선 검사를 시행하며, 전산화단층촬영검사 (CT), 자기공명영상 (MRI), 또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 (PET)이 추가적으로 권고된다. 


 이렇게 진단된 다발골수종은 향후 치료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병기 측정받게된다. 현재는 개정된 국제병기 (Revised International Staging System)가 사용되고 있으며, 각 병기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혈청 알부민 (³ 3.5 g/dL)과 베타-2 마이크로글로블린 (< 3.5 mg/L)이 정상이면서 FISH 검사에서 표준 위험군이고 LDH 치가 정상인 경우를 1기, 2) 1기나 3기에 속하지 않는 군을 2기, 3) 혈청 베타-2 마이크로글로블린치 (³ 5.5 mg/L)가 증가되어 있으면서 FISH 검사에서 고위험군 [del17p, t(4;14), t(14;16)]이거나 혈정 LDH 치가 상승되어 있는 경우를 3기로 구분한다. 최근에는 2차 개정된 국제병기가 발표되어 국내 환자에 대한 활용이 논의되고 있다. 
 

치료 방법

다발골수종에 대한 항암 치료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 가능 여부에 대한 판단에 따라 치료방침을 결정한다.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은 환자의 나이와 일상생활 활동도, 동반 질환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되며, 일반적으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은 69세이하로 제시되어 있지만 우리나라 70대이상의 환자에서도 충분히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수행할 수 있는 전신상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충분한 논의후에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결정되면 우선 다발골수종이 관해상태에 이를 수 있도록 1차 유도요법을 실시한다. 우리나라 보험급여에 따라 주로 VRd (보테조밉+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3제 요법을 4-6주기 투여하게 되며, 드물게 콩팥 기능이 안 좋다거나 특정 약제에 견디기 어려운 환자에서 2제 요법을, 특정 상황에서는 4제 요법을 사용되기도 한다. 한편,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지 않을 다발골수종 환자의 경우도 임상상황에 따라 2제에서 4제 요법까지 다양한 항암약물의 치료가 가능하다. 최근 임상연구에서 새로운 복합항암요법의 우수한 효과가 보고되고 있어서 향후 치료효과 상승이 기대된다.


 1차 유도요법에 반응이 없거나 재발된 경우 구제 항암치료가 시행되는 데, 이러한 불응성 재발성 다발골수종에 대한 항암치료로 국내 보험 급여가 인정되는 약제는 카필조밉, 익사조밉, 레날리도마이드, 포말리도마이드, 다라투무맙 등이 있다. 최근에는 BCMA이라고 하는 다발골수종 암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약물접합체, 이중항체 요법, CAR-T 세포치료가 임상연구에서 활발히 진행되어 다발골수종 치료 효과 및 생존률의 극적인 상승이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다발골수종은 비교적 재발이 흔하여 현재까지 불치의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새로운 효과적인 약제 및 치료 요법의 개발로 인하여 향후 다발골수종 치료 성적이 크게 개선되어 장기 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발골수종 환자·보호자에게 한마디

울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조재철 교수
울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조재철 교수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나 재발했을 때 환자들이 심리적으로도 많이 힘들어한다. 또한, 오래 치료하기 때문에 가족들이 지원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 


 '긴 병에 효자 없다'고, 특히 이 병은 뼈도 아프고, 면역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중간 중간 입원할 일도 생기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다발골수종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재발에 따라 경과가 나빠지기 때문에, 오랫동안 환자와 보호자들이 질병과 싸우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가슴아플 때도 있다. 


 하지만 다양한 치료약제의 개발로 조기에 무진행 생존율을 향상시켜 오랜 시간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 다발골수종의 치료 목표가 되고 있으니, 우수한 생존기간 연장 효능을 보인 약제를 통해 환자들이 본인의 상태에 맞게 잘 치료받고 개선된 삶의 질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울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조재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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