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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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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로 인한 울산지역 한랭질환자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21-22절기) 울산은 전년과 대비해 한랭질환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인 대구(140%), 세종(66.7%)에 이어 3위(울산 42.9%)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지난해 울산지역 한랭질환자는 지난 2018년 6명에서 지난해 10명으로 4년 새 1.6배가량 증가해 인명피해에 대한 집중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절기별로 살펴보면 △2018~2019년 6명 △2019~2020년 4명 △2020~2021년 7명 △2021~2022년 10명으로 2019~2020년에 소폭 감소했으나 이듬해 바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9명·90%)가 여자(1명·10%) 보다 많이 발생했으며 연령대로는 60대 이상 고령층이 6명(60%)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명(20%), 40~50대 각각 1명(20%) 순이다.

또 한랭질환자는 실외에서 80%가량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 현황은 △작업장 1명 △산·강가, 해변 각각 2명 △길가 1명 △기타 2명이며 실내 발생은 △집 1명 △기타 1명이다. 

한동안 이어진 '초봄' 같은 날씨가 지난 31일부터 체감 온도가 무려 영하 15도에 달하는 강추위로 급변하면서 한파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울산시와 각 지자체 보건소는 올 겨울 전국적인 기습 한파가 예보됨에 따라 1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한파대비 주민의 건강피해 활동을 안내하기 위해 한랭질환의 발생현황과 특성을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지역 내 울산대학교 병원 응급실을 통해 한랭질환자의 응급실 방문 현황을 신고받아 정보를 제공한다.

한랭질환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겨울철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를 확인하고 외출 시 내복·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 등으로 따뜻하게 옷을 입는 등 한파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동구보건소 관계자는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으로 비상체계 구축, 감시체계를 유지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독거노인과 노숙자 등 취약계층, 고령자 등은 갑작스러운 추위에 발생할 수 있는 한랭질환 예방을 철저히 대비해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수빈기자 us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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